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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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개그맨 김영철, 호구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입력 2018.01.03 10:49 / 기사수정 2018.01.03 11:0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노잼'이라고 하지만 그 '노잼'으로 웃기는 남자가 있다. 모두가 만만해하는 호구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사랑하는, 자기애가 넘치는 유쾌한 개그맨 김영철. 

지난 2017년, 김영철은 개그맨으로서도 라디오 DJ로서도, 심지어는 가수로서도 활약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JTBC '아는형님'에서 입방정(?)으로 시작된 하차 공약 때문에 '아는형님'에서 진짜 하차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덕분에 김영철은 '아는형님'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영철 역시 "지난 1년에 정말 저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었다. '김영철의 파워 FM' 1주년도 맞았고, '아는형님' 하차공약 때문에 고생했지만 애숙이 누나 도움으로 잘 넘겼고, 4월에는 '따르릉'이 터지면서 '개가수'(개그맨+가수)로도 활동을 했다. 그리고 7월에는 독일길에 오르고, 잠깐이었지만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도 출연하고, 또 12월에는 개그맨 최초로 멜론 어워즈에서 상도 받았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느낌이다. 그리고 미스틱이라는 좋은 음반 회사에 있으니 2018년에는 음반을 한 번 더 내고 싶다"고 지난 한 해를 보낸 소감을 말했다. 

여러가지 많은 활동을 했지만 대중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마도 '아는형님' 속 김영철의 모습일 것. '노잼'에 '호구'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하면서 재미없는 것으로 재미를 주고, 모두가 만만해하고 누구에게나 당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그런 김영철의 모습을 보면서 웃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의 김영철은 항상 기분이 유쾌할 것만 같지는 않았다. 

"'호구' 이미지는 제게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해요. 다들 호동이 형은 엄청 어려워하시거든요. 같이 밥을 먹으러 가면 저한테는 정말 쉽게 다가오시는데, 호동이 형 앞에서는 쭈뼛쭈뼛하시죠. 그런 모습을 보면 이게 방송인으로서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저는 너~무 편하게 여기셔서 만만하게 보실 때도 있거든요. 저도 사람인지라 그럴 때는 조금 속상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저를 편하게 여겨주시는 것은 고마운 일이죠. 가끔 무례하게 행동을 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런 경우만 아니면 저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어 김영철은 모두가 만만하게 보는 '호구'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처를 받지 않는 것에 '강한 자기애'를 이유로 꼽았다. "집안 자체가 자기애가 정말 강해요. 특히 어머니께서 자기애가 정말 강하시죠. 그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저도 제 자신을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그렇게 자기애가 강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저를 호구로 보든, 어떻게 생각을 하든 제 삶에 영향을 끼칠만큼 상처를 받지도 않아요.(웃음)

그리고 김영철은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훈훈하다"라는 칭찬에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웃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방송과는 다르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보니 의외로 키도 정말 크고, 옷도 잘 입고, 멋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런 말을 하도 들어서 이젠 별 감흥이 없어요.(웃음) 방송에서는 워낙에 못생기게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젠 누가 제게 '방송과는 달리 멋있다'는 칭찬을 해주시면 그 상황을 좀 재밌게 꾸며볼까 생각 중이예요."

더불어 김영철은 새롭게 시작된 2018년을 맞이해 계획도 전했다. "일단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서 피겨스케이팅을 배웠었거든요. 평창 관련 예능이 하나쯤은 생길 줄 알고 배웠는데, 아무것도 안 생기더라고요. 완전 작전에 실패했어요. 그냥 스케이트 타러 다니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린 사람 정도로 끝이났고요.(웃음) 저는 '신정 지나서 1월 2일부터 이걸 할 거야!'라는 식의 다짐은 안 해요. 늘 도전을 해왔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는거죠. 올해에는 테니스를 배워볼까 생각중이예요."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쓰면서 많은 의식들을 하잖아요(웃음). 뭐가 되었든, 나이가 드니까 작년 같지 않아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요. 건강 항상 잘 챙기시고, 2018년에는 지난 해보다는 더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계속 웃다보면 웃는 게 습관이 되거든요. 인상 쓰지 마시고, 많이 웃는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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