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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뺏으려는 로봇·흑기사 vs 지키려는 이판사판·감빵

기사입력 2017.12.06 07:00 / 기사수정 2017.12.05 21: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주공산' 수목드라마 정상은 어느 방송사 차지일까. 지상파 3사에 tvN까지 가세한 수목극 경쟁이 불붙는다.

MBC '로봇이 아니야'와 KBS 2TV '흑기사'가 오늘(6일) 오후 10시 동시에 출격한다. 최근 드라마의 성패는 첫 주, 그것도 첫 방송에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많은 시청자를 만나기 위한 홍보는 끝이 났고 이제는 콘텐츠로 말할 때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SBS '이판사판'은 새로운 시청자의 유입뿐만 아니라 기존 시청자의 유출도 신경 써야 한다.

뺏으려는 '로봇이 아니야', '흑기사'의 기세와 지켜야 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판사판'. 과연 내일 아침 웃는 방송사는 어디일까. 네 드라마 사이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파이의 크기를 키울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 MBC 로봇이 아니야 : 어서 와, 유승호의 로코는 처음이지?

인간 알레르기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유승호가 '인간 알레르기'라는 희소병에 걸린 완벽남 김민규 역을 맡았다. 연기 인생 18년 만의 첫 로코로 기대를 모은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역적', '최강 배달꾼'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여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채수빈이 조지아(인간), 아지3(로봇), 그리고 아지3를 연기하는 조지아까지 1인 3역에 도전한다.

그 밖에 엄기준, 박세완, 송재룡, 김민규, 강기영, 황승언 등이 출연한다. 'W', '그녀는 예뻤다'의 정대윤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 KBS 2TV 흑기사 : 멜로 장인 김래원, 판타지 전문 신세경을 만나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닥터스'에서 역대급 명대사("결혼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를 남기며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던 김래원이 또다시 멜로를 선택했다. 그의 상대역은 눈빛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연속으로 판타지물에 출연하는 신세경이다. 9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진실'(2000), '메리대구 공방전'(2007), '태양의 여자'(2008),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작품이다.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 '응답' 제작진, 복고 아니어도 되네

김제혁(박해수)과 지호(크리스탈)의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곁가지일 뿐이다. 베일에 싸여있던 교도소라는 공간의 인간군상을 사실적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입소문을 탔다. '응답하라' 사단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 브라운관에서는 아직 무명에 가까웠던 박해수를 주연으로 발탁하는 모험, 성동일과 정웅인을 악역과 선역에 캐스팅하는 생각의 전환으로 매회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5.468%(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이판사판 : 하락하는 시청률, 반등 가능성 있을까

법정물은 보통 변호사, 검사가 주인공이었다. '이판사판'은 대중들에게 생소한 판사의 업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차별점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판사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청자의 기대는 1회부터 무너졌다. 판사가 법정에서 난동을 벌이고, 성폭행범이 인질극을 시도하는 등 결코 사실적이라고 할 수 없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정주(박은빈)의 친오빠가 진범인지 아닌지를 밝히는 하나의 사건에만 매몰되어 있어 몰입도도 떨어진다는 평이다.

박은빈, 연우진, 동하 등 배우들은 매력적이지만, 이들의 매력을 극본과 연출이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첫 방송에서 8.0%(닐슨 코리아, 전국)를 기록한 시청률은 6.6%까지 떨어졌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포스터(각 방송사)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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