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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고 싶었지만" 손흥민이 밝힌 'PK 양보'의 전말

기사입력 2017.11.14 22:56 / 기사수정 2017.11.14 23:15


[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후반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차분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은 무득점으로 마쳤고, 후반 세르비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구자철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막판까지 손흥민의 위협적인 슈팅이 여러차례 나오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2경기 잘 했다고 이런 분위기에 안주하면 안될 것 같다"며 마음 놓기를 자제했다. 그는 "나도 어리지만 선수단에 경기전에 말한다. 콜롬비아전에서 잘했지만, 다 우리보다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한 발, 두 발 더 뛰어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 얘기하고 그것이 맞다"라고 침착하게 답했다.

이어 "두 경기 잘했다고 팬 분들이 칭찬도 해주셨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게 중요하다. 자신감을 찾았고, 더 강 팀과 붙었을 때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야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평가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소속팀에서 측면으로 자주 나섰던 손흥민은 이번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그는 "신태용 감독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게 최적화된 포지션과 공격력을 만들어주신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또한 "측면에서 뛰는 것과 중앙에서 뛰는 것의 큰 차이는 없다. 측면에서 뛰면 골을 넣을 수 있는 거리가 멀다. 중앙에서는 내가 공간이 넓어지고, 패스를 넣을 수 있다. 이재성, 권창훈과 같이 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답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뛰는 것에 대해 어색한 점은 없는지 묻자 "어떤 포메이션이라도 선수들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어떤 선수들이 나서서 자기 몫, 팀을 돕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선수들의 의지에 달린 것 같다"라며 결국 선수들이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구자철에게 PK를 양보한 전말을 공개했다. "처음에는 내가 볼을 잡고 욕심내려 했다"고 솔직히 말했으나 "(구)자철이 형이 차고 싶다고 하더라. 골을 못 넣은지 오래됐다고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나도 모로코전에서 PK로 골을 넣었는데 그때도 (구)자철이 형, (기)성용이 형이 양보해줬다. 이렇게 서로 양보하니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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