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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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방문진 "MBC 방송파행에 책임 통감 …국민과 시청자에 사과"

기사입력 2017.11.14 15:52 / 기사수정 2017.11.14 15: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전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가운데 14일 ‘늦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의 공적 책임과 관리감독의 의무를 지고 있는 방문진은 2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MBC의 방송파행에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더 이상 MBC의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 김장겸 사장에 대한 방문진의 해임 결의는 MBC를 하루 빨리 정상화함으로써 국민의 시청권 및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밝힌다"며 김 전 사장의 해임 사유를 밝혔다.

MBC 총파업은 15일 오전 9시부로 잠정 종료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14일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을 2017년 11월 15일 09시부로 잠정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김장겸 MBC 사장은 지난 13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임시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이 확정됐다. 지난 2월 취임 후 9개월 만이고, 지난 9월 4일 MBC 총파업 시작 이후 71일 만이다.

다음은 방송문화진흥회 공식입장 전문.

늦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 김장겸 사장 해임에 부쳐 -
 
MBC의 공적 책임과 관리감독의 의무를 지고 있는 방문진은 2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MBC의 방송파행에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더 이상 MBC의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김장겸 사장에 대한 방문진의 해임 결의는 MBC를 하루 빨리 정상화함으로써 국민의 시청권 및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밝힙니다.
 
김장겸 사장은 방송법과 노동법, MBC방송강령, MBC편성규약 등 프로그램 일반준칙을 위반하고,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을 해침으로써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여 공영방송 MBC의 공적 책임을 철저히 외면해 왔습니다.
 
정치권력의 전횡과 부패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방송의 기본 책무는 저버린 채, 특정 이념,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극도의 편파방송을 통해 국민을 분열로 이끌었으며 마침내 MBC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인사권을 남용하여 노조를 탄압하고, 부당노동 행위로 역량 있는 구성원들을 취재와 제작현장에서 배제하여, 분열주의로 MBC의 조직문화를 파괴했으며, 이는 MBC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이 됐습니다.
 
방문진의 경영지침을 지키지 않고, 업무보고에서 질의도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퇴장하는가 하면, 질의하는 방문진 이사에게 대결적 언사를 서슴지 않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방문진의 관리감독 기능을 무력화했습니다.
 
자식을 잃고 슬픔에 젖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깡패’ 운운하는 등의 언행은 인간의 기본소양과 생명존중에 대한 기본 인식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방송사 수장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일입니다.
 
파업사태를 풀 수 있는 아무런 대책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국민들과 MBC구성원들의 진정어린 목소리를 ‘관제파업, 관제시위, 관제성명’이라고 호도하는 등 적반하장의 행보를 거듭해 왔습니다. 따라서 방송문화진흥회가 이 시점에서 더 이상 김장겸 사장의 해임을 늦추는 것은 국민과 시청자의 뜻에 크게 반하는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가 권력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고 공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과 시청자 앞에 약속드립니다. 또한 향후 새로운 사장 선임을 통해 붕괴된 MBC의 공영성, 공정성, 공익성과 망가진 조직을 복원하고 빠른 시일 내에 MBC를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바로잡아야 할 것을 바로잡는 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국민과 시청자 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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