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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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성화X차지연이 같은 역에? '광화문연가'의 도전

기사입력 2017.11.13 16:22 / 기사수정 2017.11.13 16:2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성별이 다른 두 배우가 같은 역을 맡는다. 편견을 깬 새로운 시도다. 새 단장을 마친 '광화문연가'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진섭 예술 총감독, CJ E&M 박민선 공연사업본부장,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 감독 및 전체 캐스트가 참석했다.

'광화문연가'는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연가' 등을 남긴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명우가 하는 마지막 1분 동안의 회상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월하 역에 정성하, 차지연, 젊은 명우 역에 허도영, 성규(인피니트), 박강현, 중년 수아 역에 이연경, 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홍은주, 린지(피에스타)가 캐스팅됐다.

주인공 명우만큼이나 극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월하 역에 남녀 배우가 번갈아 출연하는 것은 이지나 연출의 아이디어다. 이 연출은 "대본을 읽고 떠오른 배우는 정성화였고, 개인적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면 함께 하고 싶은 배우가 차지연이었다"라며 "남자, 여자 구별이 없고 판타지적인 인물이고 유쾌하면서도 멋져야 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신이다. 두 배우를 통해 용호상박이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성수 음악 감독은 월하가 부르는 넘버의 편곡을 눈여겨보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남녀배우가 출연한다는 건 음악 감독에게는 재앙이다. 합창도 바뀌어야하고 곡이 거의 4~50곡이 될 정도다. 하지만, 그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있다. 두 배우가 나오는 공연은 앙상블에게는 죄송하지만, 작품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월하 역의 정성화는 "어린 시절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동경하며 살았다. 무대 위에서 뮤지컬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해소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차지연과 함께 더블 캐스팅돼서 그야말로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월하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확장성이 있다. 신이기 때문에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 연습에서 어떻게 픽스할지가 가장 관건이다. 관객 여러분께서 '저 뮤지컬은 추억을 가진 사람만 봐야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봐도 된다고 말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지연은 "여태까지 죽어라 눈물흘리는 역할만 했는데 이런 역할은 처음이다. 부담이 너무 크다. 연습을 가고 싶지 않을 만큼 두려움이 한계치에 달했다. 두려움이 너무 크지만, 좋은 분들과 아름다운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것이 큰 축복이다. 즐겁게, 감사하게, 겸손한 마음으로 마무리하자는 마음이다.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CJ E&M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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