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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더 패키지' 그저 그런 여행 드라마인 줄로만 알았다

기사입력 2017.11.12 15:17 / 기사수정 2017.11.12 15: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더 패키지'는 그저 그런 여행 드라마가 아니었다.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불륜으로 오해받던 연성(류승수 분)과 딸 나현(박유나)이 부녀사이임이 밝혀졌다.

연성은 말도 없이 사라져서 일행을 걱정시켜놓고 여전히 투덜대는 나현에게 큰소리쳤다. 연성은 자신이 결혼하기 때문에 나현이 자꾸 비뚤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현은 이미 아빠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었다. 여행 내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연성의 연인 미정(오연아)에게 건네 감동을 줬다. 그런 가운데 부녀 사이에 쌓인 오해는 안타까움을 안겼다.

윤소소(이연희)와 산마루(정용화)는 파리 야간 투어를 함께했다. 산마루는 윤소소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윤소소는 답을 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더 패키지'는 패키저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각양각색 사람들이 처음 만나 패키지 투어를 하면서 좌충우돌을 겪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전체의 이야기 속에 옴니버스 형식을 녹여내 몰입을 높였다.

여행 예능이 대세다. '더 패키지' 역시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큰 기대 없이 시작했다. 진부한 여행기를 담은 드라마이지 않을까 하는 편견 속에 등장했다.

이는 기우였다. 여행 가이드 윤소소부터 소소의 동생 수수(윤박), 여자친구에 배신 당한 산마루, 7년째 연애 중인 소란(하시은) 경재(최우식) 커플, 불륜으로 오해 받았지만 부녀사이인 아빠 연성(류승수)과 딸 나현(박유나), 시한부 복자(이지현)와 불만투성이 갑수(정규수) 부부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이들의 성장을 그려냈다.

'더 패키지'의 매력은 공감대 형성에 있다. 소소와 마루는 전 연인에게 받은 상처를 잊고 서로 사랑에 빠졌다. 이국땅에서 만난 운명의 상대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마음의 위안이 됐다. 낭만의 나라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로 판타지를 자극했다.

빠듯한 현실에 지친 20, 30대이자 권태기에 다다른 소란과 경재는 헤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오해를 풀고 다시 돈독한 사이가 됐다. 오래된 커플들이 처하는 상황을 현실적인 대사로 풀어냈다. 연성과 나현 부녀 역시 복잡한 사연을 지녔다. 각별한 사이지만 오해로 비롯된 갈등을 겪는다.

그런가 하면 여행까지 와서 짜증만 부리는 갑수와 그런 갑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시한부 복자의 이야기는 먹먹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아내를 안타까워하는 갑수와 담담히 삶을 정리하는 복자는 우리네 오랜 부부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각각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패키저 전체의 모습도 눈에 띈다. 조금씩 친해지고 소통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은 쏠쏠한 재미를 준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관계를 맺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더불어 낭만의 나라로 불리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실제로 여행을 온 듯한 구성 역시 여행 드라마의 매력을 더했다.

치유와 공감, 소통을 은은하게 담아낸 '더 패키지'는 종영까지 2회를 남겨뒀다. 현실과 로망을 적절하게 섞은 웰메이드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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