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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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누난 내 여자니까" 외치던 이승기, 진짜 남자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7.10.31 10:24 / 기사수정 2017.10.31 10:2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드디어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이승기는 지난해 2월 1일 입대해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21개월 간 군 복무를 해왔다. 그리고 31일 이승기가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이날 이승기는 오전 9시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위치한 부대 정문에서 오랜 시간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처음에 특전사 배치를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고, 굉장히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오니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말처럼 즐겁고 모든 것이 감사하고,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21개월간의 뜻깊었던 군생활에 대해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으로 19살의 나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승기. 당시 이승기는 이선희가 택한 제자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특히 1집 타이틀 곡이었던 '내 여자라니까'는 누나를 향한 연하남의 저돌적인 마음을 돌직구 가사로 표현해 유치한 듯 했지만, 실제로 수많은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를 동생으로만 그냥 그 정도로만 귀엽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누나가 누굴 만나든지 누굴 만나 뭘 하든지 난 그냥 기다릴뿐' '너라고 부를게. 뭐라고 하든지. 남자로 느끼도록 꽉 안아줄게' '누난 내 여자니까' '결국엔 넌 내 여자라니까' 등의 가사와 마냥 귀엽고 순진해 보였던 이승기의 풋풋한 매력과 어우러져 데뷔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웃으면 한없이 해맑아지는 얼굴에, 웃을 때마다 쏙쏙 들어가는 보조개까지 당시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었던 이승기는 단숨에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었던 예능프로그램 'X맨'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으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X맨' MC였던 강호동, 유재석 등과도 꿀조합을 보여주면서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여세를 몰아 이승기는 2006년에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황태자 역으로 출연, 첫 연기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능청스러운 연기로 일찌감치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승기의 국민적인 사랑에 정점을 찍은 것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과 함께한 '1박2일'의 출연이었다. 외모부터 재능까지 완벽한 듯 보이지만 순간순간 보여주는 허술한 모습으로 '허당 이승기 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덕분에 이승기는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남동생' '국민 아들'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뿐만아니라 이승기는 MC로서의 자질도 십분 발휘했다. 'X맨'에서부터 '1박2일'까지 '강호동 라인'으로 그와 많은 프로그램을 했던 이승기는 강호동과 함께 '강심장'의 더불MC를 맡기도 했다. 그러다 강호동이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강심장'이 위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이승기는 강호동 없이도 단독 MC로 수많은 게스트들을 아우르며 '강심장'을 이끌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렇게 연예계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이승기는 가수로서 꾸준히 활동함과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도 출연, 다방면에서 대중과 만나면서 그 흔한 구설수 하나없이 십 수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이승기는 군입대를 통해 21개월 동안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누난 내 여자니까'를 외치던 국민남동생이 아닌 진짜 남자의 모습으로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승기의 전역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연예계도 '이승기 잡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승기는 국방부 병영전문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음반, 연기, 예능 등 다방면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한만큼 이제부터 진짜 활개를 칠 이승기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더불어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영화 '궁합'의 개봉과 동시에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신작 '화유기'에도 출연하게 될지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뮤직비디오 및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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