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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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NC 김태군 "이제 우리의 야구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

기사입력 2017.10.18 11:1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크게 두각이 드러나지는 않는 안방마님 자리이지만, 주전 포수 자리에 대한 김태군의 애착은 남다르다. 그 자리를 사랑하기에, 멈추지 않고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NC는 이번 가을을 조금 일찍 시작했다. SK와의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최종전 후 하루 휴식만 취하고 진행된 빡빡한 일정, 고단할 법도 하지만 김태군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는 말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이제 NC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줄곧 "우리의 야구를 지난해 보여주지 못해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해 온 김태군이다. 지난 2년간 매번 NC를 무릎 꿇렸던 두산이지만, 그럼에도 담담히 "두산과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이제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NC 창단 후 지금까지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놓치지 않아 왔다. 김태군은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어떻게 했냐고 후배들이 물어온다. 정신력과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기회란 언젠가 자연히 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감사하게 생각하며 뛰었다. 부상에 절룩거리면서도 경기에 나서는 것은 (포수라는) 내 자리에 대한 애착이다"라고 말했다.

입대하며 자연스럽게 NC의 안방은 비게 됐다. 김태군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경쟁을 하게 될 후배들이다. 김태군은 "포수 후배들이 잘해줘야 NC가 계속 상위권에 있을 수 있다"며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당부했다. 이어 "후배들이 타석에 서기 전에 격려해준다. 나도 백업 시절을 겪었지만, 그러기 정말 쉽지 않다. 후배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만난 선배 포수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민호 형과 붙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민호 형을 보며 야구했고, 프로에 입문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좋은 경험을 쌓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각자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양의지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군은 "대표팀에서 함께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이래서 (양)의지 형이 '여우'라고 불리는구나 싶었다"라며 "대표팀에서 타격 쪽이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1차전이 열린 17일 잠실구장에는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테임즈가 방문해 NC를 응원했다. 테임즈와 특유의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김태군이다. 김태군은 "테임즈의 세리머니가 확실히 팀 분위기에 끼치는 영향이 컸다"며 웃었다. 테임즈 역시 김태군을 응원하겠다고 답해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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