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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꼭 배움 있어야 하나? '어서와 한국' 러시아 편의 가치

기사입력 2017.10.13 14:12 / 기사수정 2017.10.13 14:34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여행에 꼭 배움이나 교훈이 있어야 할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러시아 편은 독일 편과 달리 휴식, 친구들과의 추억 쌓기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반복되는 서울 여행에도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스웨틀라나의 친구들이 아쉬움 속에 서울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날 스웨틀라나는 친구들을 위해 한국 20대들의 일상적인 놀이 문화를 전파했다.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돈가스를 먹고, 미용실에서 스타일을 바꾸고, 화장품 매장을 구경하고, 찜질방에 가는 등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코스였다. 미용실이나 찜질방은 현지 생활에 익숙한 스웨틀라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러시아 친구들은 동대문에서 만 원에 양말 11켤레를 사고 즐거워했고, 아쿠아리움과 수산시장 등에 가는 등 예상 가능한 코스였다. 자칫 식상할 수도 있었다. 서대문 형무소에 가거나 경주를 방문했던 독일 편과 비교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러시아 편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말해 특색 없는 게 특색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었다.

파일럿이었던 이탈리아 편까지 더하면 벌써 네 번째 여행이고,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에 오면 당연히 서울을 위주로 코스를 짤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는 매번 새로운 서울이지만, 시청자에게는 같은 여행지가 계속 나오면 물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 친구들은 멕시코, 독일 친구들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서울을 바라보면서 누가 여행하느냐에 따라 같은 장소도 달리 다가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학구열 넘쳤던 독일 편에 비해 러시아 편은 친구들과 소소한 추억 쌓기가 더욱 중심이 됐는데, 이는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러시아 친구들이 우리나라에서 양말이나 화장품을 사는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가서 치약을 사 오거나 편의점 간식을 털어오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 개개인이 여행 스타일이 다르듯이 독일 친구들과 러시아 친구들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를 뿐, 어느 쪽이 더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오면 배움이나 교훈이 남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편협한 생각일 뿐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같은 한국이라도 여행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 편 역시 그 자체로 가치 있었다. 다른 편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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