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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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나폴레옹' 대현 "좁은 세상에 살던 나, 세계관 넓어졌어요"

기사입력 2017.08.24 08:21 / 기사수정 2017.08.24 08:2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B.A.P 대현은 “모든 게 달라졌다”며 첫 뮤지컬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숨김없이 뱉을 수 있어서 좋아요. 사람들 앞에서 한마디를 내뱉더라도 달라요. 원래 성격이 소극적이고 조심스럽고 많은 걸 뱉지 않은 성격인데 성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고쳐졌어요. 발성과 노래에도 큰 영향을 받았고요. 모든 게 달라졌어요.” 

그는 나폴레옹의 동생 뤼시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나폴레옹을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후에 반기를 들어 체포당하는 캐릭터다. 

“사실 뤼시앙이 누군지 몰랐어요. 나폴레옹이란 인물만 알고 시작했죠. 처음에는 공부하는 방법조차도 몰랐는데 훌륭한 선배들 사이에서 알아가는 게 많아요. 어떻게 습득해야 하는지 배워나갔죠. 누가 봐도 새내기 느낌인데 선배들 곁에서 하다 보니 부스터를 단 느낌이었어요.” 

그는 6년 차 아이돌 그룹 B.A.P(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의 메인보컬이다. 뮤지컬에서는 창법 등 많은 것을 바꾸며 또 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노래 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걸 가져오느라 고민도 많이 했어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바꿔나가는 게 힘들었는데 할 거면 확실히 해보자 했죠. ‘나폴레옹’은 제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다 바꿔줬어요. 좁은 세상에서 살고 있었는데 세계관 자체가 넓어졌죠. 더 많은 걸 도전하게 만들어줬어요.” 

100점 만점 중 30점을 주고 싶다며 겸손해했다. 

“생각한 것보다 높은 곳을 올라가려는 성격이라 뭔가를 성취해도 성취감을 얻지 못해요. 공연이 끝났을 때는 많아 봐야 50점 정도 될 것 같아요. 20회를 해야 하는데 그중 절반은 이미 했어요. 남은 기간 20점을 얻는 게 목표에요. 그렇게 하다보면 제 인생에 있어 100점도 오지 않을까요. 

(관객의) 후기는 일부러 안 읽어봤어요. 너무 무서워요. (웃음) 태어나서 이렇게 걱정과 불안을 가진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사실 애초부터 댓글에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인생에 굴곡선이 계속 세게 찾아온 터라 무뎌진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을 통해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단다. 

“음악을 하면서 굴곡이 심했어요. 5, 6년 동안 단 한 번도 음악이라는 걸 내려놓은 적 없었고 쉬지 않고 했어요. 여유가 필요한데 뭔가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또 다른 걸 하고 있더라고요. 나아가는 데 욕심이 많았어요. 그러면서 좌괴감도 빠지고 생각도 많아졌고요. 프로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데 무대에서 티가 나니까 팬들도 그걸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느끼더라고요. 그때는 어려서 내 것만 하겠다는 생각이고 힘든 건 다 표출했어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요. 비싼 돈을 주고 자기 시간을 내서 오는 사람이 많은데 아 도전적인 정신으로만 하면 안 되겠구나 해요. 이번 뮤지컬을 통해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어느덧 중견 아이돌이 된 B.A.P 멤버로서 고민과 바람도 털어놓았다. 2012년 데뷔해 '대박사건', '원샷'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소속사와의 분쟁 등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월드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옛날에 비하면 (목표가) 흐릿해진 거 같긴 해요. 아이돌로 치면 중견 가수라 군대도 그렇고 앞으로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잠시 정체인 느낌이었는데 멤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대충한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어요.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해요. 우리만 잘한다고 목표를 이루는 게 아니잖아요. 모두 하나가 돼 시너지 효과를 터뜨렸을 때 이룰 수 있는 게 많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하는 게 목표예요. 결과는 중요하지 않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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