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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찌질의 역사' 박시환 "'지질남!' 관객 야유에 쾌감 들어요"

기사입력 2017.07.18 14:39 / 기사수정 2017.07.19 10: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민기, 기혁, 광재, 준석 등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린다. 낭만적이고 솜사탕처럼 달콤한 이야기는 아니다. 보다 솔직하고 적나라하다. 그래서 더 ‘리얼’하다.
 
가수 박시환은 민기 역을 맡았다. 시쳇말로 ‘발암’ 캐릭터다. 동갑내기인 털털한 미모의 권설하, 연상의 청순한 윤설하, 연하의 최설하까지 차례로 만나지만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민기는 멋진 연애 대신 찌질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박시환은 찌질한 캐릭터 때문에 ‘찌질의 역사’ 제의를 받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했다. 

“사실 모든 사례가 이해가 안 됐어요. 캐릭터 자체가 저의 틀을 깨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민기의 변호를 하면서 이해하게 됐어요. 창작 뮤지컬이자 초연이라는 점도 망설였던 이유였죠. 아는 선배들에게 물어봤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줬어요. 창작 초연을 했던 경험과 잘 만들었을 때 오는 성취감을 듣고 출연하기로 했어요.” 

그의 말대로 쉽지 않은 선택이다. 창작 초연은 제작 과정이 어렵고, 관객에게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부담이 있다. 그럼에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백지인 상태에서 시작하니 애착이 들 수밖에 없다. “다 같이 만들어 나갔어요. 연출님과 배우들이 도와주고 응원도 많이 해줬어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동생들, 형들에게 많이 해줬죠.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하면서 즐겁더라고요.” 

김풍,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이성을 이해한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연애를 경험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파악하게 되고 발전한다. ‘찌질의 역사’의 남자들은 모두 찌질하나, 그만큼 주위에서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다. 여성과 남성의 심리를 반영한 대사와 행동으로 재미를 더한다. 

“출연을 결정하고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해서 웹툰을 봤어요. 관객들도 웹툰 장면을 재현한 부분이 많아서 웹툰을 보고 보면 더 재밌을 거예요. 시대상 안 맞는 부분을 간추리긴 했지만 거의 비슷해요. 김풍 작가님이 세 명의 민기마다 작품을 봐줬고 관객과의 대화에도 오셨어요. 조언과 칭찬을 해줬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줬죠. 장면과 사례를 디테일하게 짜왔다고 칭찬해줬죠. 대사 한 마디를 치더라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걸 잘 봐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고민하면서 하려고요.” 

가장 걱정이 된 장면은 민기가 윤설하와 첫 연애를 시작할 때란다. 연애에 서툰 민기는 여자친구에게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한다. 

“‘내가 처음이야?’ 라는 말을 당당하게 해야 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웬만한 사례에서는 다 어려운 편이에요. (웃음) 민기가 가장 나빴다고 여기는 신은 최대웅이 개명 신청할 때에요. 앞선 사례들로부터 잘못 배워간 거죠. 안 좋은 기억, 실패한 기억까지 다 쓰다 보니 궁지에 몰려요. 권설하 이후 윤설화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윤설화와의 만남이 실패한 뒤 최대웅을 만나는데 또 실수를 하고 헤어져요. 생각이 점점 변하기 때문에 성장 드라마인거죠.” 

극이 진행되면 이내 관객의 반응을 듣는다. 민기와 기혁, 광재, 준석이 여자에게 찌질한 행동을 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진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코믹하게 표현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관객이 몰입했다는 생각에 쾌감이 들고 기분이 좋아요. 그렇지만 그 기분에 취하지 않으려 해요. 웃기기 위한 극이 되버릴까봐요. ‘찌질의 역사’는 우리는 심각한데 관객이 웃는 뮤지컬이라 사랑받는 게 아닐까 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찌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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