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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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죽사남' 최민수와 촬영, 힘들 것 같다고요?

기사입력 2017.07.17 15:04 / 기사수정 2017.07.17 16:4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아이 데리고 찍는 것, 동물 데리고 찍는 것, 최민수 데리고 찍는 게 제일 힘들다던데."

배우 최민수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중동의 백작 사이드 파드 알리가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다. 최민수는 극 중 1970년대 중동으로 가 자수성가한 백작 역할을 맡았다. 지금까지 봤던 카리스마 연기가 아닌, 사람 냄새나는 유쾌한 역할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워낙 럭비공 같은 성격 탓에 이날 현장에서도 돌발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포토타임에서는 갑자기 쭈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고, 고동선 PD에게 팬이라면서 포옹을 요청하기도. 또 미담만 얘기하는 PD에게 "제작발표회라서 좋게 말해주는 거냐"면서 "촬영장에서 가장 힘든 게 아이 데리고 찍기, 동물 데리고 찍기, 최민수 데리고 찍기라더라"고 '셀프 디스'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를 증명하듯, 고동선 PD는 "주변에서 최민수와 작업한다고 하니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고 PD는 "캐릭터에 애정과 열정이 있어서 나오는 행동일 거라고 생각했고 저에게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든든한 배우를 만나서 힘이 되고 있다. 다른 배우들보다 쉽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또 장인과 사위로 호흡을 맞추는 신성록은 "항상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에너지를 줘서 행복하다. 주는 대로 반응만 하면 덩달아 제 캐릭터도 살아난다. 남들과 다른 연기를 하는 선배를 만난 것은 특별한 경험이고, 감사하다. 현장에서는 정말 진지한 예술가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최민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최민수는 극 중 캐릭터처럼, 현실에서도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두고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캐릭터를 향한 열정은 더 불타올랐다. "캐릭터 해석이 안 돼서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PD를 많이 괴롭혔다"는 최민수가 예술혼을 불태워 만들어 낸 '한국판 만수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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