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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프XRBW④] '프듀2' 여환웅 "비 보며 가수 꿈 꿔…월드스타 되고파"

기사입력 2017.07.16 03:1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천생' 아이돌같은 비주얼에 반짝이는 실력까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여환웅은 많은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에 '고정픽'이 됐던 RBW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중 하나다.

현재 대학생 새내기 신분인 여환웅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듣고 다시 시작된 연습생 생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출연 전과 후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실감을 많이 못하고 있었는데, 학교를 다니다 보니 동기들이나 친구들이 학교에서 많이 알아봐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피날레 콘서트에서 콘서트장에 입장하는데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또 한번 놀랐죠. 그런 대접을 처음 받아봤는데, 다치실까봐 걱정도 많이 되고 일일이 대응을 못해드리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많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

여환웅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기획사 퍼포먼스가 편집됐던 것.

"단체 무대도 괜찮았고, 따로 시키셨을 때도 잘한 편이어서 우리 무대가 나오면 금상첨화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단체 무대 평가가 없어지고 개인적인 영상도 3초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더라고요. 한 일주일 정도 특훈으로 새벽 5시까지 밤새도록 연습을 했던 퍼포먼스여서 더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아요."

여환웅이 속한 RBW엔터테인먼트는 '대세' 걸그룹 마마무가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 먼저 데뷔한 선배들의 조언은 어땠을까.

"많이 바쁘셔서 대화를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떨어진 순위 발표식에는 문별 선배님께서 '많이 울더라'고 모니터링 격려도 해주셔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셨어요"


여환웅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만년 1등'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했다. 다양한 끼를 가진 학생들 그리고 이미 데뷔한 연예인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당당히 1등 성적을 거머쥐었다는 것. 여환웅은 타이틀에 대해 쑥스럽다는 듯 해명했다.

"예술고등학교이다 보니까 실기고사를 보거든요. 과목마다 시험을 봐서 통합으로 점수가 나오는데, 친구들끼리 이 점수를 다 합산해봐요. 거기서 운 좋게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 같아요. 그런데 '1등' 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친구가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제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소문을 내줬던 것 같아요. 사실 입학 때는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노력해서 1등도 하게 되고 좋은 결과가 생겨서 기쁜 마음도 있었죠."

현재 여환웅의 모교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손동명은 "학교에서 정말 유명했어요. '환웅 선배가 다 뒤집어놓으셨다'는 이야기까지 생겼을 정도죠"라고 소문을 뒷받침했다. 이에 여환웅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쑥쓰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고 모범생'이라는 특이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여환웅은 유치원생 때부터 가수 비를 보고 꿈을 키워왔다고.

"부모님께서 어릴 때 '어떤 노래가 좋니?'라고 하면 항상 비 선배님의 '잇츠 레이닝'(It's rainning)의 '습~하' 부분을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꿈이 '월드스타'가 됐죠. 춤을 배우면서 예고에도 욕심이 생겼었는데, 학비도 부담되는 편이어서 망설였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내고 예고에 붙었던 것 같아요."

모범 연습생이었던 여환웅에게 '프로듀스 101'은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줬을 뿐 아니라 소중한 인연들까지 만들어줬다.

"98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처음 만나면서 고된 시간을 보냈던 '나야 나' B클래스 친구들도 있었고. 이광현, 김동현, 김동한, 이준우 등 98라인 친구들이랑 재밌게 지냈어요. 힘들었던 점도 물론 있었지만 친구들 덕택에 즐기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죠."

피날레 콘서트에서 '환웅아 기다릴게'라고 외친 팬의 음성을 직접 들었다는 여환웅은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응원을 듬뿍 담아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친구가 커뮤니티 캡처글을 보내줬는데 '환웅아 피날레 콘서트 잘 봤지? 오늘 네가 봤던 콘서트장이 몇년 후 네가 설 콘서트장이니까 잘 기억해둬'라는 글이 담겨 있어서 가슴이 정말 뭉클했어요. 꼭 RBW에서 팀원들과 함께 완성형에 가까운 우수한 모습을 보여서, 마마무 선배님들의 뒤를 이을 아이돌계 한 획을 긋는 그룹으로 데뷔하겠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RBW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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