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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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프X위에화②] 안형섭 "'프듀2', 언제나 솔직하게 했어요"

기사입력 2017.07.08 07:40 / 기사수정 2017.07.08 03:3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위에화 새싹즈는 인터뷰 질문지에 답을 쓰면서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내내 화기애애했다.


▲안형섭은, 안형섭이다
안형섭은 가장 독특하고 확고한 캐릭터를 지닌 인물이다. 과거 운영했던 블로그에는 제법 진지한 감성의 글이 많다. 기부하는 '해피빈'을 얻기 위해 애쓴 흔적도 보인다. '과거 논란'이 일기 쉬운 아이돌 연습생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건전한 과거가 아닐까. 

문답지도 성실하게 채워넣었다. 노래를 정말 많이 추천했다는 말에 "그래도 아쉬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권대표' 보아의 노래부터 트로이시반까지 제법 다양하다. 평소 책도 많이 읽는 다는 관계자의 말에 그는 추천도서도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추천도서는 김별아의 '열애'다. '열애'는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으로도 잘 알려진 주인공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다룬 책이다. 추천 이유를 말해줄 수 있냐는 말에 그는 제법 길게 책을 설명했다. 1년 전에 읽었다면서도 "일제 강점기가 배경인데, 당시 사회적으로 혼란이 많던 시기다. 상대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할 수 있는 것이 적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방향으로 맞서 싸워나간다. 나를 돌아보게 했던 책"이라고 힘줘 말했다. 

싫어하는 음식도 제법 구체적이다. 그는 "짜장면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음식이긴한데 저는 별로다. 속이 뒤집어져서 잘 못 먹는다"며 "배도 뭔가 거부감이 들고, 식혜도 안에 밥알의 식감이 별로다. 당근은 저랑 안맞다"고 이유가 분명했다. '주토피아'의 주디(토끼) 닮은꼴로도 잘 알려진 그의 말에 저스틴은 "주디인데 당근을 왜 안먹냐"고 묻기도. 새싹즈 모두를 다 제 것으로 하겠다는 의견에 다른 멤버들은 갸우뚱거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워낙 친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강렬한 눈빛'에 대해 물으니 "인상이 세서 오해를 받기도 해 그게 컴플렉스라고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 상처도 많이 받기도 해었지만, 바꿔 생각하니 무대에서 눈빛을 따라할 사람이 없었다. 지금은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나가기 전 안형섭은 위에화 내에서는 샤이니 민호 닮은꼴이었다.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또렷한 이목구비가 비슷해 '불꽃 카리스마 형섭'이라고 부르기도 했었다는 전언이다. 

안형섭은 자신에게 달린 댓글을 하나하나 기억한다.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말해줘서 기자가 오히려 놀랄 정도였다. 방송 중에 팬들이 써준 응원댓글은 그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참 독특한 발상을 하시더라. 좀 괴롭히는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를 앉혀놓고 센터 선발전, 머랭타임 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온라인 의견을 설명했다. 

그는 일부 왜곡된 편집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그룹배틀 당시 이석훈에게 '10점 만점의 10점' 리허설에서 칭찬을 받아, '하면 되는 구나'라고 인터뷰를 한 것이 의도와 다르게 편집이 됐다. 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하며 어떠한 계산 없이 열심히, 솔직하게 했다"며 거기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당부했다. 그가 1회에서 '픽미'를 추기 위해 나온 것도 방송 분량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카메라를 끄겠다는 말을 듣고 쉬는 시간에 정말 추고 싶어서 나갔다. 그는 자신이 그만큼 영리하지 않음을 조심히 피력했다.  

▲최승혁, '동명체조'의 그 짱구
인터뷰 중 가장 바빴던 사람이 최승혁이다. 그는 정정, 저스틴이 행여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표현을 말하고 싶어하면 중간에서 통역을 맡아줬다. 최승혁이 있어 인터뷰가 훨씬 수월할 수 있었다. 그가 라이관린을 격려하고 도와주던 모습도 그의 뛰어난 중국어 실력 덕분이다. 이때문에 라이관린과도 친해졌다고. 

최승혁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제대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그룹 배틀 당시 비스트 '쇼크' 센터였던 그에게 뒷이야기와 아쉬움을 들었다. 그는 "다같이 나눠서 누가 제일 잘할 것 같은지 투표를 해서 뽑히게 됐다. 센터를 못한다 싶으면 언제든지 바꾸자는게 우리 팀의 생각이기도 해서, 센터 자리를 지키려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화제가 됐던 '동명체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열심히 동명체조를 추던 짱구 중의 한 명이다. 최승혁은 "동명체조가 해명할 부분이 있다. 연습하다 나온게 아니라 우리가 새벽에 연습을 하다보니 너무 지쳐있었다. 다들 지친 상태에서 다같이 화장실에 다녀오자고 해서 화장실에 가고 쉬는 분위기에서 잠을 깨기 위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다같이 잘하자는 분위기였는데 그렇게 그려져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RBW 손동명과 가장 친했다. 매번 숙소생활을 하면서 같은 방이었단다. 최승혁은 "성격적인 부분도 많이 통해서 '프로듀스101 시즌2'하며 힘들고 그런 것들도 잘 통해 수다를 많이 떨었다"고 전했다. 

특기에 있었던 돌고래 소리에 대해서도 물었다. 흑역사가 없다던 그는 "그걸 적은게 흑역사 같다"고 후회 아닌 후회를 했다. 최승혁은 "오디션 당시 개인기를 뭘 쓸까 했었다. 계속 고민하다 없는 것 같아서 만드려고 했던 거다. '가성으로 고음 잘내니까 그렇게 제일 높이 내봐라'라는 말이 있어서 그게 돌고래 소리 같아 적었는데…. 그건 흑역사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히든박스에서 만난 브로콜리를 여전히 싫어한다. (인터뷰③으로)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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