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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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④] '대학살의 신' 송일국 "이제는 배우라고 말할 수 있죠"

기사입력 2017.07.02 10:07 / 기사수정 2017.07.04 11: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삼둥이 아빠'이기 이전에 배우 송일국이다. 그는 “공연계에서는 중고신인”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송일국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무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연극 ‘나는 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공연계에 진출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고 있다. 

“공연은 배우 예술이잖아요. 무대에 섰을 때의 희열은 서 본 사람만 알아요. ‘브로드웨이42번가’에 이어 이번 작품도 최정원 선배가 추천해줬어요. ‘나는 너다’때 열심히 해서 잘 봐준 것 같아요. 최정원 선배는 인품이 좋아요. 후배들이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를 좋게 해줘요.

무대에서 생일 파티를 해드렸는데 연기 인생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이디어를 제가 냈어요. 그렇게 하게 해주는 분이에요. 한 번도 화 낸 적 없고 베푸는 선배예요. 남경주 선배 역시 공연의 연장자인데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이고요.” 

남경주부터 최정원, 이지하까지 공연계 대선배들과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세 배우는 작게 말하다가도 크게 말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데 저는 그렇게 안 돼요. 그래도 높였다가 낮추는 게 낫더라고요. 관객의 반응에 따라 매번 달라요. 영화를 보면서 그리 웃기지 않았는데 첫날 무대에 올려놓고 나니 완전히 바뀌었어요. 매회 새로운 걸 배워요. 이 공연의 묘미를 알려면 세 번 봐야 해요.” 

두려웠던 소극장 공연에 나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뤘단다. 

“두려움을 없애고 발성 같은 걸 배웠고, 세 배우와 어우러진 것만으로도 목표했던 바를 얻었어요. 분명한 건 매회 달라질 거라는 거예요. 후배가 걱정된다고 하더라고요. ‘대학살의 신’을 끝내면 TV에 나오지 않고 이것만 한다고 할 것 같아서 걱정이라면서요. (웃음).

공연이 참 매력이 있어요. 희열이랄까. 첫 공연을 끝내고 나니 기다려지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는데 첫 공연이 끝나니 오히려 다음이 기다려져요. 매일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공부하게 돼요.”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까지 활발히 활동 중인 그에게 계획을 물었다. “배우가 계획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답한다. 

“어머니가 뼛속까지 배우예요. 밤늦게까지 TV를 보고 있다 훌쩍거리기도 하세요. 왜 TV를 보느냐고 물었는데 어머니의 답이 충격이었어요. 연기도 트렌드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 덕분에 늘 겸손할 수 있고 한계도 깨닫게 해줘요.

어머니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긴 했지만, 이제는 배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학살의 신’ 덕분이에요. 그동안은 배우라는 말이 부끄러웠거든요. 이 작품을 하고 나니 이제 ‘배우 송일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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