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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화랑' 도지한 "시청률보다 좋은 사람들 만났죠"

기사입력 2017.02.18 09:48 / 기사수정 2017.02.18 09:53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두 명의 아버지, 아버지의 명령과 친구들과의 우정, 원수 집안과 사랑하는 여인. 도지한이 연기하는 반류는 '화랑' 내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갈등에 직면해있는 반류는 사건을 껶으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초반 다른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귀족 출신임을 들먹이며 '화랑' 내에서 갈등을 만들어가는 반류에게 시청자들은 '반포이'(반류+'해리포터' 등장인물 말포이), '반그로'(반류+어그로)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런 별명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고요. 반류를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한 건 심경의 변화에요. 가장 어울리지 못하던 반류가 자기도 모르게 '화랑'에 휩쓸리게 되며 변하게 되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죠. 혼자 있을 때 차가운 모습은 괜찮은데, 같이 어울리는 모습은 호흡이 잘 맞아야 하니 거기에 더 신경을 썼죠."

'화랑'은 박서준, 박형식 등 주요 인물들을 캐스팅 한 뒤 다른 캐릭터들은 오픈 오디션 형태로 진행됐었다고 한다. 그말인 즉슨 오디션을 보고난 뒤 도지한이 수호를, 민호가 반류를, 김태형이 여울을, 조윤우가 한성을 맡았을 수도 있었다는 뜻. 하지만 도지한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반류를 염두에 두고 갔다고.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지만, 반류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어요. 심경변화가 많은 캐릭터에 묘사가 디테일하게 되어있어서 저에게는 반류가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그래서 반류 부분을 많이 연습해서 갔어요.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도 다들 적임자를 찾아간 것 같아요. 여울은 제가 하면 윤우같이 고운 선이 안나왔을 것 같고, 한성이는 태형이의 통통튀고 귀여운 면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 것 같아요. 수호도 민호가 해서 귀여운 열혈 캐릭터의 면모가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언뜻보면 큼지막한 이목구비가 서구적인 느낌을 주는 데도, 도지한은 사극 안에 누구보다 잘 녹아들며 '사극이 어울리는 배우'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아역으로 잠깐 한 것 외에는 제대로 한 건 처음인데, '사극이 어울린다'는 평은 예상 못했어요. 현대극에서는 머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머리를 모두 올려 묶는게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죠. 다행히도 보시는 분들이 올백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네요. 하하"

즐거운 촬영 현장에 인생캐를 만났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잘 떨어지는 캐릭터 싱크까지. 여러모로 도지한에게는 좋은 작품이었을 '화랑'.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놓은 현재 마지막까지 7~8% 대에 머물러 있는 시청률이 아쉬울만도 했다.

"시청률이 얼마 이상 돌파하면, 화랑 옷과 가발을 그대로 착용하고 뭔가를 해보자는 등 저희끼리도 이것, 저것 공약을 많이 세웠었어요. 그런데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화랑' 자체가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또 언제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을 해보겠냐는 생각을 하면, 시청률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해요."

이미 '빠스켓볼'을 통해 사전제작도, 시청률 부진도 경험해본 도지한, 그는 "지난 이야기지만 이제와서 '빠스켓볼'에 대해서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제가 더 단단해진 것도 있으니까요. 더 잘됐으면 좋아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이제는 추억의 한 켠에 자리잡고 있어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도지한에게서는 반류의 욕심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물 흐르듯이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도 어떤 특별한 계기보다는 영화보는 걸 좋아하고, 연기가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타워', '빠스켓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화랑' 등 기억에 남는 작품은 많지만 아직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느끼는 작품은 만나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느와르 영화, 로맨틱 코미디, 정통 멜로"를 꼽았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나 정통 멜로를 함께 찍고 싶은 배우에 대해 묻자 "특정 인물을 정해놓고 누구랑 하고 싶다기 보다 누구든지 만났을 때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싫다고 해서 안하고 싶은 건 아니다"며 "로코는 동갑끼리 티격태격 하는 연애를 표현해보고 싶고, 멜로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상형으로는 영화 '타워'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손예진을 꼽았다. '타워'에는 이상형 손예진 외에도 롤모델로 꼽는 배우 안성기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라 도지한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타워' 촬영때 정말 행복했어요. 좋아하는 선배들이랑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죠. 예진 누나는 생각보다 더 예뻤고, 안성기 선배님은 항상 멋있으신 분이셨어요. 연기도 연기지만, 인간적으로도 많이 닮고 싶어요."

이제까지 작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내가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고, 나와 얼마나 잘 어울릴까'였다고. 반류에 대해서도 "처음에 냉소적이고, 차가운 모습이 외적인 면에서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또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싶다는도전 의식이 마음을 움직였죠"라고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기자 도지한으로서의 목표에 대해 "이 직업으로 평생 먹고 살고 싶어요. 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해볼래요"라고 말했다. '화랑'의 반류로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도, 또 아직 그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도지한. 평생 연기를 해 나갈 그의 앞날에 기대가 더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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