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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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다시 달리는 '런닝맨', 혁신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7.01.24 17:10 / 기사수정 2017.01.24 16: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런닝맨'이 다시 달린다. 요란스러웠던 지난 날에 비하면 미적지근한 결정이다.

24일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외 '런닝맨' 팬들의 목소리에 SBS와 6인의 '런닝맨' 멤버들은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송지효, 김종국의 하차 소식을 통해 불거진 일련의 소동 후,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들은 멤버 교체나 시즌2 없이 2월 26일 '런닝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7년간 열심히 달려 온 멤버들은 한 주, 한 주의 방송을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기획하는 '멤버스 위크'로 꾸며왔다. 

폐지가 결정되기까지는 소란스러웠지만, 멤버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이별을 준비해갔다. 바쁘게 달려오며 정작 원하는 건 하지 못했던 자신들을 돌아보며 MT, 소개팅, 리마인드 웨딩 등 새로운 추억을 쌓아갔다. '폐지'가 없던 일로 되면서 지금껏 준비했던 이별은 멋쩍게 됐다.

'런닝맨' 폐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지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런닝맨' 프로그램의 재미나 기획력보다도 여섯 멤버의 합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가장 컸다. 7년이나 호흡을 맞춰온 만큼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가족같은 케미가 '런닝맨'의 가장 큰 색깔이었다.

하지만 이 뜨거운 반응은 시청률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아직 다른 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런닝맨'이지만, 본방송 시청률은 한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다. 20%를 육박하던 전성기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 어느때보다 '런닝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요즘에도 막판 스퍼트 없이 시청률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앞서 오래 함께 한 멤버의 하차까지 감행하면서도 '런닝맨'의 변화를 결심했을 때도 이러한 시청률이 가장 큰 원인이었을 터. 폐지도, 혁신도 아닌 '그대로 남기'를 선택한 '런닝맨'의 미봉책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런닝맨' 멤버들에 대한 대중의 지지만 믿고 이대로 달린다면, '런닝맨'은 또 다시 시청률이라는 덫에 걸리게 될 것이다. '런닝맨'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도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내는 제작진의 지혜가 필요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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