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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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첫 부산 올스타전, 좌석도 구성도 꽉 채웠다

기사입력 2017.01.23 04:19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KBL 출범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시니어올스타와 주니어올스타로 나뉘어 치른 본 경기에서 시니어올스타가 주니어올스타를 150-126으로 꺾었고, MVP로는 2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시니어올스타의 오세근(KGC)이 선정됐다.

올스타전이 열린 사직실내체육관은 10개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체육관 중 수용인원이 1만4000명으로 가장 많은 체육관이다. 첫 부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 데다, 같은 날 천안에서도 배구 올스타전이 열리면서 이날 얼마나 많은 관중이 사직실내체육관을 찾을 지 많은 관심이 모였다.

워낙 큰 경기장이다보니 걱정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좌석 1만1700석이 모두 팔렸다. 매진 후에는 입석을 판매하면서 이날 총 1만2128명의 관중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MVP 오세근은 "생각보다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그 부분에 깜짝 놀랐고, 예년보다 그 열기가 좋았던 것 같다. 흥이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다"면서 만원 관중의 열기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BL과 올스타 선수들은 공들인 각종 이벤트들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했다. 이미 올스타전 전날 팬들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소원 들어주기 코너와 'KBL 복면가왕' 예선이 펼쳐진 '토.토.농(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 팬 페스티벌'을 비롯해 올스타 클리닉, 무빙 올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산 구석구석의 팬들을 찾았던 올스타 선수들이었다.

사실 어떤 종목이든 시즌 중에 치러지는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기는 어렵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기라도 한다면 개인에게나 팀에게나 그보다 청천벽력은 없다. 특히 격렬한 몸싸움을 해야하는 농구의 경우 올스타전 경기는 리그 경기보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다소 늘어질 수 있는 그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각종 이벤트들이다.


물론 이날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본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임했다. 그리고 농구와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끼와 흥을 발산했다. 먼저 본 경기가 치러지기 전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3x3 대결이 펼쳐졌고, 덩크 컨테스트와 3점슛 컨테스트 예선전이 치러졌다. 작전타임과 쿼터 종료 시마다 공연과 컨테스트 등으로 관객들의 눈을 묶었다. 푸짐한 선물은 덤이었다.

'마네킹 챌린지'는 이날 올스타전에서의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2쿼터 시작 후 첫 공격, 크레익이 24초 공격시간이 끝나는 동시에 슛을 던졌고, 버저가 울리자 코트에 있던 선수들은 물론 심판과 벤치에 있던 선수들, 코치, 감독까지 모두 정지화면처럼 10초간 멈춰 있었다. 그리고 다시 버저가 울리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경기를 재개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 벌어진 퍼포먼스에 경기장에서는 물론 중계를 시청하던 팬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2쿼터 중반에는 마이크를 잡은 크레익의 래핑을 시작으로 모든 올스타 선수가 코트로 나와 특별한 댄스타임을 가졌다. 하프 타임에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3쿼터 종료 후에는 전날 전야제 '복면가왕'에서 결선에 오른 두 명의 무대가 펼쳐졌고, KGC 김종근과 SK 김선형임이 밝혀졌다.

처음이니만큼 100% 완벽할 순 없었겠지만, 관객몰이와 평가 모두 성공적인 부산 최초의 올스타전이었다. 이번 부산에서의 올스타전은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시도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안기는 행사이기도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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