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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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50년 삶 파헤친다

기사입력 2017.01.13 14:4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파헤친다.

1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공직 50년 삶을 추적, 그의 행적이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파헤치고 그가 부인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다시 묻는다.
 
작년 11월 언론에 처음 공개된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 청와대 수석회의 내용이라곤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지시의 주체는 바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長). 박정희-박근혜 2대를 최측근에서 보필한 김 전 실장은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정치권력의 핵심 자리를 지켜왔다.
 
비망록은 김 전 실장이 국정농단 핵심 공범임을 입증해 줄 증거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을 모를뿐더러 심지어 비망록의 '長' 역시 모두 본인의 지시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 비망록 속 장(長)은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얼마 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만났다. 딸을 잃은 지 천일이 다 돼 가던 때였다. 그는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의 퍼즐이 그제야 맞춰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8월22일 단식 농성 40일 째, 병원에 실려 간 그 다음날부터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적인 여론몰이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무렵 고향에도 낯선 이들이 김영오씨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했다.
 
이즈음 8월 23일자 비망록에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 쓰여 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 사찰 내용 역시 비망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국정전반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개인을 사찰하고 여론조작에 앞장 선 것이다.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 역시 세월호사건과 대한민국 정부를 표현한 초대형 작품 전시가 무산되는 경험을 우리에게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것이 문제가 되어, 보수단체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되는데 故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에 '애국단체 명예훼손 고소'가 적힌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비망록엔 홍성담 화백의 이름이 무려 14차례나 등장한다. 
 
청와대가 나서서 개인을 사찰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비망록엔 청와대가 사법부까지 사찰한 정황도 드러나 있다. 이 모든 것의 이유는 하나였다. 대통령의 뜻에 반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 곳엔 '長'의 지시사항임이 적혀있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長), 그는 정말 모르는 것일까. 그렇다면 청와대 내에서 장의 이름으로, 개인과 사법부를 사찰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전횡을 저지를 수 있는 이는 누구인가.
 
# 조작된 진실
 
여론을 조작해 진실을 감추는 지금의 이 상황과 닮아있는 사건이 있다. 24살에 사형수가 되어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강종헌씨를 일본 교토에서 만날 수 있었다. 11.22 사건이라 불리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이들을 잠재우기 위해 국가 안보를 핑계 삼아 무고한 청년들을 간첩으로 만들어야 했던 이 사건의 책임자는 그 당시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감옥에서 보냈던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이 최근에야 재심을 통해 무죄가 입증되고 있지만 여전히 책임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가 만난 강종헌씨는 이에 대해 지나간 날이 억울하다곤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진실을 밝힐 것을 당부했다. 거짓이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역사의 법정에 설 것을 말이다.
 
14일 토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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