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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반쪽짜리 시상식 속 '내부자들'·'곡성' 5관왕…불참 릴레이 (종합)

기사입력 2016.12.27 20:49 / 기사수정 2016.12.28 06:11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올해도 어쩔 수 없는 반쪽짜리 시상식이었다. 그 속에서 '내부자들'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의 5관왕을 차지했다. '곡성' 또한 신인여우상, 촬영상, 편집상, 녹음상, 조명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는 김병찬, 공서영, 이태임의 사회로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총 22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최우수작품상은 '내부자들'이 차지했다.  

'내부자들' 이병헌과 '덕혜옹주' 손예진이 남녀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녀주연상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이병헌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아마 한 20년 전 신인상으로 대종상 무대에 처음으로 섰던 기억이 난다"며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 쯤 꼭 그 무대 위에 서고 싶은 명예로운 시상식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여했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오늘 여기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기쁜 일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을 받은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 것이 제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은 "대종상이 참 말이 많았고 문제도 많았고 여전히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모두 느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긴 시간을 지내며 명예를 이전처럼 찾는 것이 단시간에 해결될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53년이라는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그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것은 더욱 아니라 생각한다. 저도 어떤 것이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는 모르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 보다는 한 마음이 돼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에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병헌은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제가 20년 전에 이 시상식에 오면서 설레고 영광스러웠던 마음가짐과 똑같은 기분을 가지고 시상식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50~60년 전에 대선배들이 큰 뜻을 가지고 영화제를 만드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 후배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지켜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감독상의 영예는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우민호 감독은 "평소에 존경하는 김지운 감독님, 나홍진 감독님, 허진호 감독님과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다"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송구스럽다. 사실 '내부자들'은 제게 어떻게 보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었다. 앞에서 만들었던 두 작품이 흥행적으로나 작품적으로 인정 못받았기에 '내부자들'이 잘 안됐으면 다음 기회는 없었을 것이고 영화를 그만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운이 좋게도 훌륭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이렇게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내부자들'을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밀정'의 엄태구와 '덕혜옹주'의 라미란이 수상하게 됐다. 두 사람은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각각 작품의 프로듀서가 대리수상하게 됐다. 

엄태구는 프로듀서를 통해 "촬영 때문에 못나오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김지운 송강호 선배님, '밀정'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한번 뿐인 신인배우상의 영예는 '4등'의 정가람과 '곡성'의 김환희에게 돌아갔다. 정가람은 제주도 촬영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고 매니저가 대리 수상했다. 

김환희는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곡성'에서 효진이 역할 만들어주신 나홍진 감독님 감사한다"며 "연기 호흡 맞춰주신 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 사이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 아빠, 한별이 사랑한다"고 깜찍한 소감을 전했다. 

신설된 뉴 라이징 상은 '인천상륙작전'의 김희진, '귀향'의 최리가 주인공이 됐다. 

이어 신인감독상은 작은 영화의 남다른 힘을 보인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수상했다. 조정래 감독은 감사와 함께 "'귀향'이 상영할 때마다 타지에서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영령이 돌아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다"며 "감히 위안부 피해자 영령들 앞에 이 상을 바친다. 앞으로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고 배상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전해준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대리 수상 논란을 비롯해 많은 후보 배우들이 불참하며 진통을 겪었던 대종상영화제는 행사 당일 직전까지 참석 배우들이 불분명하며 혼란을 겪었다. 

결국 대종상영화제는 올해에도 후보에 오른 많은 배우를 비롯한 영화인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남녀주연상 후보 중에서는 이병헌 만이 참석했다.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편집상, 신인남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 등 다수의 부문에서 대리 수상이 이어졌다. 

이처럼 대종상영화제는 올해에도 '반쪽짜리 시상식'이란 오명을 벗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때 영화인들에게 꿈이었던 대종상영화제였기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하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내부자들'

▲ 감독상 : 우민호(내부자들)

▲ 남우주연상 : 이병헌(내부자들)

▲ 여우주연상 : 손예진(덕혜옹주)

▲ 남우조연상 : 엄태구(밀정)

▲ 여우조연상 : 라미란(덕혜옹주)

▲ 기획상 : 김원국(내부자들)

▲ 시나리오상 : 우민호(내부자들)

▲ 조명상 : 김창호(곡성)

▲ 촬영상 : 홍경표(곡성)

▲ 음악상 : 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 편집상 : 김선민(곡성)

▲ 의상상 : 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 미술상 : 조화성(밀정)

▲ 녹음상 : 김신용 박용기(곡성)

▲ 첨단기술 특별상 : 조용석 황효균 곽태용 정도안 김태의(대호)

▲ 영화 발전 공로상 : 윤삼육

▲ 신인감독상 : 조정래(귀향)

▲ 신인남우상 : 정가람(4등)

▲ 신인여우상 : 김환희(곡성)

▲ 뉴 라이징상 :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리(귀향)

▲ 인기상 : 이범수(인천상륙작전)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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