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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PD 인터뷰②] "형식·민호·태형, 후반부 갈수록 박수 받을 것"

기사입력 2016.12.21 17:00 / 기사수정 2016.12.22 08:3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기돌 선입견 버리고 봐줬으면 좋겠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 연출을 맡고 있는 윤성식 PD가 '연기돌' 편견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에게 강력하게 전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이다. 주요 출연 배우 중 박형식, 최민호, 김태형(뷔)은 현직 아이돌 멤버로 방송 전부터 이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윤성식 PD는 21일 엑스포츠뉴스에 "박형식 씨, 최민호 씨, 김태형 씨에게 '연기돌'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결정할 때는 물론 얼굴도 잘생겨야 하고, 인지도도 있어야 하니까 그런 친구들을 고려했다. 사실 민호 씨나 형식 씨는 연기를 많이 했던 친구들이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형식 씨는 '상류사회'에서 워낙 잘해서 걱정이 없었다. 아이돌이라기보다 연기 쪽으로 정착한 친구 아닌가 싶다. 시청자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한다. 1, 2회도 호평 받았고, 여러 매력을 보여줬는데 앞으로 보여줄 형식 씨의 매력이 훨씬 더 많다. 아로(고아라 분)와 로맨스도 있고, 선우(무명/박서준)와 대결구도 역시 긴장감도 있고 다양한 액션신으로 소화해야 한다. 김지수 씨와 붙는 장면에서도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공존하는데 잘 넘나들며 잘 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식 씨가 후반부 감정이 깊어지는 신이 많은데 아주 안정적으로 아쉬움이 없을만큼 잘 해냈다. 민호 씨도 연기경험이 꽤 있어서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실제 기대에 부응해서 잘했다. 민호 씨가 그동안 보여준 연기와 한 차원 다른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3회 이후 많이 등장하는데 화랑으로 활동하면서 민호 씨 분량이 늘어나고 역할이 중요해진다. 믿고 봐주면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태형 씨는 연기경험이 전무하다. 뮤직비디오 말고 찍어본 적이 없는 친구다. 화랑 막내라 마지막에 캐스팅 했는데 귀엽고 해맑은 얼굴이었으면 했다. 그런 친구들로 찾다가 방탄소년단을 잘 몰랐는데 딸이 좋아해서 알게 됐다. 정말 잘 생겼더라. 그래서 접촉했는데 태형 씨가 연기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해 긍정적으로 고려했다. 미팅 날, 눈빛이 좋고 기본적으로 끼가 많은 친구라 연기 테크닉이 부족하더라도 감각이 좋아보였다. 리딩을 잠깐 했는데 완벽하진 않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감수성이 좋아보였다. 센스 좋은 느낌이었다. 훈련을 많이 시켜야겠다고 생각해 촬영을 뒤로 미뤘다.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갖게 해줬고, 서준 씨가 태형 씨를 많이 아꼈다. 지도도 많이 해주고 연기연습도 같이 해줬다. 서준 씨의 코치를 받았으니 상당히 좋았다. 자기 캐릭터를 잘해낸 것 같다. 자기 캐릭터를 쌓아가다 후반부에 중요한 에피소드가 있다. 그때 태형 씨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내가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17~18회에 김태형 씨가 엄청난 박수를 받을 것이다. 정말 잘했다. 사랑스러웠다"고 박형식, 최민호, 김태형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윤 PD는 "연기돌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봐줬으면 좋겠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모습, 감정들을 표현해 낼 것이고 각자 가진 색다른 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일점 고아라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어쩌면 '응답하라 1994' 속 밝고 귀여운 캐릭터의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고아라 씨를 캐스팅 한 것도 있다. 귀엽고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아라 씨는 코미디 연기가 남다른 색깔이 있다. 그 매력이 잘 보여서 캐스팅 했다. 1, 2회에서 고아라 씨의 역할이 미미했다. 이야기가 무명이 들어오는 이야기, 삼맥종(박형식)이 다시 왕경에 와서 화랑이 되는 등 두 인물 위주였기 때문에 3회에서 본격적으로 부딪히면서 멜로적인 부분, 운명적 만남이 반복되기 때문에 아로의 감정선이 나온다. 아직까지 감정이 안 나와서 떠있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앞으로 슬픈 연기, 달달한 신이 나오기 때문에 아로가 빛이 날 것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PD는 '화랑'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밝혔다. "우리는 젊은 청춘들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이다. 사랑과 우정을 다뤄서 밝고 경쾌한 드라마가 맞는데 묵직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달됐으면 하는 메시지는 단적으로 '꿈꾸는 청춘은 아름답다'이다. 극중 인물을 보면 목적 의식 없이 자기 확신 없이 사는 부유한 청춘들에게 목표, 지향이 생기고 뜻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이뤄지는 드라마를 그리고 싶다. 꿈을 가질 때 청춘다워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보이고 드라마 끝날 때보면 인물이 이렇게 변했구나, 깊어졌구나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꿈을 갖는 청춘, 그게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정치적인 메시지도 조금씩 드라마 안에서 드러나는데 삼맥종은 힘없는 왕, 연약한 왕 그런 존재인데 그 친구가 왕이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왕좌에 앉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왕이 되고 싶은지 꿈을 꾼다. 극중 삼맥종이 '백성은 즐겁고 군주는 고통받는 나라. 백성은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데 군주는 백성을 걱정하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 대사가 나온다. 지금은 신분을 숨기고 사는 힘없고 약한 청춘이 꾸는 큰 꿈, 그 꿈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목표없이 부유하던 청춘들이 꿈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열정과 사랑으로 가슴을 뜨겁게 채워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건강하게 그려내고 싶었다."

'화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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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PD 인터뷰②] "형식·민호·태형, 선입견 버리고 봐주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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