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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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7경기 13패, 무리뉴가 평범해졌다

기사입력 2016.10.25 08:11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스페셜원'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평범해졌다. 맨유와 손을 잡고 명예회복을 노렸던 무리뉴 감독이 오히려 평가 하락을 겪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친정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2017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0-4로 패했다.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은 명문구단의 충돌 이전에 첼시의 전성기를 두 차례 이끌고도 얼굴을 붉히며 헤어졌던 무리뉴 감독의 복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무리뉴 감독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이기는 것은 단순한 1승을 넘어 지난 시간의 실패를 지울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또 한 번 처절하게 실패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실점하며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전반과 후반 각각 2골씩 허용하는 상황을 바라보며 0-4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첼시가 맨유를 상대로 보여준 강도 높은 활동량과 압박, 측면 공격 자원의 퍼포먼스, 공격 편대의 빠른 역습을 보여줄 때 무리뉴 감독은 별다른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후안 마타를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보였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4골 모두 사실상 수비 실수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한 만큼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인 수비마저 제대로 가다듬지 못한 모습이었다. 

첼시전 패배로 무리뉴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아졌다. 지난 시즌 첼시서 경질될 때만 해도 선수단 장악 실패에 따른 억울한 결과에 더 무게가 실렸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맨유에서도 같은 부진에 신뢰를 잃고 있다.

실제로 통계전문사이트 '옵타'가 SNS 계정에 올린 기록을 보면 무리뉴 감독은 최근 27차례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13번을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타는 과거 10년 전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지도하며 13번을 패하기까지 135경기가 걸렸던 사실을 함께 게재하며 최근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강조했다.

그만큼 무리뉴 감독은 최근 1~2년새 급격하게 패배가 잦아졌다.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그는 첼시전을 앞두고 "맨유와 3년의 계약을 체결했고 그 안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나는 더 이상 스페셜한 사람이 아니게 된다"고 말했다. 충분히 맨유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지만 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미리 예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무리뉴 감독의 2016년은 그동안 놀라웠던 평가가 180도 뒤바뀔 수도 있는 위기의 시간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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