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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 반환점 돈 영화 축제, 조용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한 열정

기사입력 2016.10.10 07:00 / 기사수정 2016.10.09 16:4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진실 기자] 유독 진통이 많았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반환점을 돌았다. 보이콧부터 태풍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예년보다 조용했지만 영화를 향한 열정은 여전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월드 프리미어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등 69개국에서 초청된 총 301편의 영화가 선을 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으로는 이라크 출신 후세인 핫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 선정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사태 이후 갈등이 불거지며 보이콧 등과 더불어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 북상으로 인해 야외 무대 인사 등이 예정됐던 해운대 비프빌리지의 타격 등 유독 좋지 않은 일이 많았다. 비프빌리지에서 예정됐던 행사들은 급박하게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광장 등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보다 조용하고 한산했다. 6일 열린 개막식에는 배우들과 감독들의 참석이 대폭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배우들의 야외 인사에도 예년에 비해 적은 관객들이 찾아 비교적 한산한 영화의 전당이었다.
 
배우, 관계자 등 영화계 인사들과 더불어 많은 이들이 모였던 해운대 포차거리도 비프빌리지 행사의 변경 등으로 인해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다.

 
조용함과 한산함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열정은 여전했다. 유려한 말솜씨와 따뜻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도 유연한 진행과 밝은 미소로 레드카펫을 빛냈다.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오픈토크를 개최하고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펼쳤다. 세 사람의 오픈토크에는 많은 관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개막작 '춘몽'의 주인공 한예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모든 행사에 참석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춘몽', '더 테이블'의 야외 무대 인사, 개막작 기자회견, GV 등에 참석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많은 일정을 소화해냈다.

 
대미는 '아수라' 팀이었다. 8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을 찾은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성수 감독은 등장 만으로도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두레라움광장은 물론 주변 장소까지 이들을 보러 온 이들로 가득했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더불어 곽도원과 주지훈은 관객석으로 깜짝 등장하는 팬서비스를 보이는 등 영화제 최고의 순간 중 하나를 빛낼 수 있었다.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 한예리,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과 더불어 안성기, 박해일, 박소담, 김태리, 윤계상, 배종옥, 예지원, 정은채, 민호, 김의성, 조민수, 이엘, 이원근, 이윤지, 변요한, 문정희, 오지호, 윤진서 등 많은 배우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은 오픈토크 행사에 참여했으며 '곡성'의 쿠니무라 준 역시 야외무대 인사로 한국 관객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열기를 더했다.
 
관객과 배우, 감독들과 함께 영화에 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GV는 많은 회차가 매진되고 다양한 질문이 자리를 풍성하게 더하며 영화제에 대한 여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갈등과 태풍 등으로 인해 확연히 조용하고 한산해진 부산국제영화제인 것은 사실이다. 이전의 영화제와 달라진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영화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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