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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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출루' 김태균, 가장 많이 1루를 밟은 사나이

기사입력 2016.09.29 06:1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쳐서, 골라서, 그리고 가끔은 아픔을 감수하면서 가장 많이 1루를 밟았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4)이 또다시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김태균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태균은 4회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 중월 홈런을 때려냈고, 7회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2안타 104볼넷 9사구로 295출루를 기록하고 있던 김태균은 4회 홈런과 7회 안타로 두 번의 출루를 추가, 297출루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기록했던 296출루였다.

현재 4할7푼4리의 출루율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태균은 타율, 안타, 타점 등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대부분 삼성 최형우에 이어 2위지만 볼넷에서 104개로 압도적인 1위로, 2위 최형우(91개)와는 13개의 차이를 보인다. 볼넷 중 고의4구가 10개로 이 또한 최다, 컨택 능력과 함께 독보적인 선구안, 그리고 상대 배터리를 압도하는 실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김태균의 최다 출루 기록이 놀라운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올시즌 초반을 그리 순조롭게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중순까지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김태균은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마침내 출루율은 물론 타율, 타점, 득점 등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해내고 있다.

지난 2012년(.474)과 2013년(.444)에 이어 2014년(.463)까지 3년 연속 출루율 1위를 차지했던 김태균은 2014년 0.457의 출루율로 테임즈(.497)에게 밀리며 2위에 그쳤지만 올시즌 다시 출루율 1위를 지키며 4번째 출루율 타이틀을 노린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출루율 1위였던 故 장효조에 이어 김태균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출루율 타이틀을 따냈다.

300출루까지는 단 3번이 남아있다. 단일 시즌 300출루는 KBO리그 역사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앞으로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5경기, 갑작스럽게 결장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한화의 가을, 김태균의 기록 달성이 위안을 주고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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