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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전북-서울 아시아 충돌, 전적과 변수의 싸움

기사입력 2016.09.28 13:34 / 기사수정 2016.09.28 16: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그날'이 밝았다.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려온 두 팀이 막다른 길에서 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2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전북과 서울 모두 동아시아 클럽이 내달릴 수 있는 끝까지 달려왔다. 이제 두 팀 중 한 팀만 동아시아 대표 자격을 얻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설 수 있다. 

기세는 전북에 기운다. 전북과 서울의 올해 상대전적은 3대0. K리그서 내로라하는 2강인 두 팀이지만 의외로 맞대결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갈수록 전북으로 기울었다. 가장 최근 충돌에서는 전북이 원정임에도 서울을 3-1로 제압했다. 무게추는 확실하게 한쪽으로 기운 상태다.

두 사령탑은 신중했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전적은 무의미하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며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차전 홈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동원해 이기겠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단판경기를 통해 상황을 뒤집겠다는 포부로 가득찼다. 그는 "열세를 한번에 갚아줄 기회다. 1차전을 이겨 2차전 홈경기를 유리한 입장에서 치러야 한다"며 "내가 부임한 이후 당한 두 번의 패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주먹을 쥐었다. 



서로 원점 출발을 다짐한 가운데 1차전은 변수로 가득하다. 90분을 혼란으로 끌고갈 양팀 전술 카드가 안갯속이다. 우위를 굳힐 전북의 카드가 공격 일변도일지 아니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안정감일지부터 차이를 만든다. 원톱과 투톱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게 된다.

서울도 황선홍식 4-4-2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전북전을 앞두고 몇경기 스리백을 시도해왔다. 수비적인 태세로 나설 수 있다. 황 감독도 이를 아는 듯 "전술준비에 대한 복잡함은 최 감독님이 더 할 것"이라고 심리전을 걸었다.

사령탑의 지략대결이 경기 내적 변수라면 외적은 환경이다. 경기 시간 일기예보를 보면 우천이 예고되어 있다. 더구나 경기장의 잔디도 좋지 않아 수중전까지 겹친다면 경기 흐름은 알 수 없게 된다. 최 감독은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 여러가지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고민에 빠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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