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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봐야하는 한화, 영건들의 활약이 반갑다

기사입력 2016.09.25 06:33 / 기사수정 2016.09.25 03:4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사실상 한화 이글스의 희망의 불꽃이 그 힘을 다해가고 있는 시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유망주들의 활약은 큰 위안이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12-7로 승리해 시즌 전적 61승3무72패를 만들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같은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7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화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1회초 1점을 따낸 이후 침묵하던 한화의 득점에 물꼬를 튼 것은 장운호였다. 이날 장민석과 교체돼 들어간 장운호는 5회 주자 3루 상황 중전적시타로 3루에 있던 신성현을 불러들였다. 이어 6회에도 만루 상황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면서 2타점을 추가했다. 장운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회 장운호의 쐐기타에 앞서는 박준혁이 천금 같은 역전타를 때려냈다. 박준혁은 2-3으로 뒤져있는 6회초 2사 만루 상황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우전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박준혁의 프로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기대되는 한화의 유망주가 새로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했다. 박준혁의 이 안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리드오프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주루에서의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1안타를 포함해 네 번의 출루를 기록하면서 톱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수비에서도 다소 어려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주석은 올시즌 107경기에 나와 108안타 10홈런 56타점 55득점 2할9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투수진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이태양은 5회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4⅔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4회까지 깔끔한 투구로 LG 타선을 묶었다. 앞선 세 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었다.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 첫 해,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까지 심어주고 있는 이태양이다.

이태양과 심수창에 이어 나온 장민재 역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로 이날에는 구원으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뿌렸다. 올시즌 장민재는 45경기에 나와 6승5패 4.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24일 경기 활약으로 언급한 위 선수들이 모두 만 22세부터 26세의 90년대생이다. 사실상 올시즌 8경기가 남아있는 한화의 5강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제 조금씩 내일보다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때,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은 서서히 꺼져가고 있지만, 한화의 영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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