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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 강남베이글 최종우승, 잔인한 자본주의 단면 그려냈다(종합)

기사입력 2016.07.25 00:14 / 기사수정 2016.07.25 02:1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인생게임-상속자'가 또 한 번 자본주의의 단면을 꼬집으며, 지극히 현실적인 방송으로 시선을 모았다.

24일 방송된 SBS 파일럿 '인생게임-상속자' 2부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9명의 청년이 네가지 계급으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상속자'는 상속자-집사-정규직-비정규직으로 나뉜 계급에 따라 게임이 진행된다. 또한 게임의 승리자에 따라 코인을 나누기도 카드를 뽑으며 운명을 바꾸기도 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2부의 주제는 '공든 탑도 무너진다'였다. 이날 게임에도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샤샤샤와, 재벌 3세 강남베이글, 모델 초유치 등 9명이 참석했다. 게임 중반 상속자가 된 불꽃남은 단호한 태도를 이어갔고, 엄지척은 "사람들의 태도에 정말 실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게임에서는 제한시간 30분 안에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워넣는 팀 미션이 주어졌다. 이는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에 비유됐다. 이들은 혀로 구멍을 막는 등 고군분투 하면서 세번째 공동미션에 성공해 기쁨을 만끽했다. 곧이어 수익금이 배분됐다. 분배 1순위인 상속자 불꽃남은 45개의 코인 중에서 자신의 몫을 스스로 챙겼다. 

불꽃남은 "어차피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한 명이라도 파업을 하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45개의 코인을 골고루 나눠주겠다. 약속, 신념은 내게 중요하다"며 9명과 공평히 5개씩 나눠 가질 것을 약속하고 코인 45개를 획득했다.

3대 상속자인 불꽃남은 자신의 신념을 지켰고, 결국 초반부터 상위권이었던 샤샤샤가 60여개 넘는 코인으로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다음으로는 '포기하면 편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게임이 시작됐다. 스쿼트 자세를 하고 카드를 무릎 사이에 오래 끼고 있는 것. 이것은 '3포 세대'를 암시하는 듯한 게임이였다. 샤샤샤와 초유치가 최후의 2인으로 남았다. 결국 35분이 지나고 샤샤샤가 우승했다.

샤샤샤는 마스터 김상중의 질문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노력을 한게 기쁘면서도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종우승을 해서 천 만원을 받게 된다면 그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눈물을 연신 쏟아냈다.

샤샤샤는 "천만원은 내게 너무나도 큰 돈이다. 알바는 닥치는대로 다 한다. 막노동도 해봤다"며 휴학을 하고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스터 김상중은 샤샤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멤버들도 격려하며 게임을 이어나갔다. 게임 종료를 하루 앞둔 날, 새로운 룰이 공개됐다. 이날 자정 이후로는 양도 및 코인 거래가 금지되는 것.

우승후보로는 제갈길, 샤샤샤와 현 상속자인 불꽃남이 거론됐다. 제갈길은 초유치 등 멤버들을 만나 "나를 우승후보로 생각한다면 코인을 몰아달라"고 제안했지만 초유치는 "오늘 태도에 실망했다"며 "그러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샤샤샤는 "내가 가지고 있는 한에서 노력하겠다"며 부업에 마지막 운명을 걸었다. 한편 네버다이는 색다른 행보를 선보였다. 샤샤샤에게 코인 5개를 양도했다. 연이어 제갈길과도 만나 "이건 진짜 딜의 의미는 아니다"라며 제갈길에게도 5개의 코인을 건넸다. 그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 줄 거다. 어떤 사람들인지 보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갈길은 노숙을 포기했고, 이로인해 방값을 벌게된 불꽃남은 자신의 전재산을 강남베이글에게 양도했다.

그러나 샤샤샤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밤새 부업에 매달렸다. 팔찌 20개 당 코인 1개, 하지만 샤샤샤에게는 이조차 큰 가치였다. 그는 "딱 100개다. 코인 5개다. 어떻게 보면 많은 걸 깨닫게 해준 코인이다. 뜻 깊다"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고, 강남베이글, 제갈길, 샤샤샤가 최종 우승후보로 올랐다. 제갈길은 코인 66개로 3위에 올랐다. 샤샤샤는 88개로 2위가 됐다. 결국 강남베이글이 144개로 최종 우승했다. 출연자들은 "많은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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