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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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BSV' 한화, 9회말 모든 작전 꼬였다 [XP 줌인]

기사입력 2016.05.25 22:55 / 기사수정 2016.05.25 22: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어렵게, 어렵게 만든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놓쳤다. 한화로서는 생각해보지도 못한 충격적인 패배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이 경기는 한화가 잡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4번 타자 김태균이 2안타 1홈런 2볼넷 5타점으로 맹활약 했고, 6회초에는 대타 카드가 적중하며 이성열이 리드를 되찾는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 8-7, 단 1점차 리드는 이제 불펜 투수들의 손에 놓였다. 조기 강판된 장민재에 이어 송창식, 송창현, 박정진까지 등판하는 투수들마다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권혁이 2⅓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안정을 찾았고 심수창도 아웃카운트 2개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리고 한화 벤치는 마무리 정우람을 8회말 조기 투입했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었다. 정우람은 지난 21일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등판 기회가 없었다.

정우람이 8회말 서건창에게 안타, 이택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채태인과 대니돈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하지만 이때의 승부가 9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9회말 선두 타자 승부부터 꼬였다. 5번 타자 김민성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처리하려던 정우람이 공을 한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됐다. 김민성은 걸음이 빠른 편이 아니지만, 정우람의 송구가 조금 더 느렸다. 한화 벤치가 심판 합의 판정까지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선두 타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넥센이 희생 번트에 성공하며 정우람은 다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득점권 타율이 높은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까지만 해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생각했다.

그리고 정우람-조인성 배터리는 김하성 대신 홍성갑과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김하성을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고, 9번 타자 홍성갑이 정우람의 초구를 기다렸다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스코어 8-8, 극적으로 승부가 원점이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1번 타자 서건창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이미 정우람은 흔들리고 있었다. 공이 제대로 꽂히지 않는 모양새였다.

마지막까지 한화에게 최악의 상황으로만 흘러갔다. 2사 만루에서 이택근을 상대하던 정우람은 끝내기 안타도 아닌, 끝내기 폭투로 3루 주자의 역전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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