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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깬 유망주' 7할 승률보다 기쁜 두산의 수확

기사입력 2016.05.25 07:21 / 기사수정 2016.05.25 07: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현재 30승 1물 12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승패 마진 8경기 차로 2위 NC와도 6.5경기 차다. 거칠 것 없는 팀의 상승세. 김태형 감독도 "분위기가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보다 김태형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잠재력을 터트리고 나온 유망주들의 활약이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기존 선수들이 잘해주고, 김재환, 오재일 등이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지난 2008년 두산에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좀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3할 타율을 넘긴 적은 지난 2014년 딱 한 번. 그러나 52경기 출장에 그친다.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서 입단 당시 포지션이었던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했고, 다시 올 시즌 외야수로 변신했다. 그리고 올 시즌 벌써 타율 3할9푼6리에 14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현재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재일 역시 마찬가지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지난 2012년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오재일의 트레이드 상대는 이성열(한화). 2010년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일발 장타'를 과시했던 이성열이었던 만큼 트레이드 당시 평가는 두산이 손해를 보는 쪽이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오면서 1루 경쟁을 펼치면서 주전 자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이던 오재일은 현재 타율 3할9푼6리 7홈런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4번타자로 발돋움했다. OPS는 1.111이나 되고,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로 두산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시즌을 앞두고 4번타자 자리를 지키던 김현수가 나가면서 두산은 위기를 만나는 듯 했다. 오랜 시간 기다리게 했던 두 명의 유망주가 알을 깨고 나와 주전으로 정착하면서 두산은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승률은 아직 초반이다. 그러나 오재일, 김재환이 주전이 됐다는 것.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부분이 좋다. 성적도 좋지만, 주전으로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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