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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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데려올까" 김성근 감독의 '웃픈 농담'

기사입력 2016.05.25 07: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있는 알렉스 마에스트리. 기약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지만, 대체 자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한화 이글스는 현재 외국인 선수 2명으로 1군 엔트리를 채웠다. 투수 로저스와 타자 로사리오다. 남은 투수 한자리를 가지고 시범경기 개막 직전까지 고민하던 한화는 여전히 그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로저스와 로사리오는 몸값으로 따졌을때 리그 최상위권이다. 특급 투·타를 갖춘만큼 남은 하나의 카드를 누구로 채우느냐가 관건이었다. 여러가지 상황상 로저스급 투수를 또 한명 데리고 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봤을때, 노련하게 많은 경기를 뛰어줄 투수가 필요했다. 

김성근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때 일본야구 경력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 아시아의 야구 문화나 김성근 감독식 야구에도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은 한자리는 일본야구를 겪었던 투수들 위주로 체크 됐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때 '테스트'를 받기 위해 잠시 합류했던 히스 듄트도 후보 중 한명이었다. 지난해까지 히로시마에서 뛰면서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 합류 직후 김성근 감독은 히스의 준비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실전 경기에서 보여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몇차례 등판 끝에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투수를 찾는 것도 만만치가 않았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KBO에 통할 만한 선수를 데려오기란 되려 시간이 갈 수록 어렵다. 현지에서도 '트리플A에서 노련한 베테랑 투수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LG와 더불어 한화 역시 빅리그 로스터 진입 실패 외국인 투수까지 노렸으나 쓸만한 인재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한화는 이탈리아 출신 마에스트리 영입을 결정했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거의 없지만, 일본야구에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계약까지 이르게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KBO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은 좋지 못했다. 8번 등판(7번 선발)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9.00. 나흘 휴식 후 등판 등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으나 타 팀 타자들이 마에스트리의 공을 자신있게 치는 모습이었다.

마에스트리는 2군에 내려간 후 지난 19일 한차례만 등판했다. 사실상 퇴출 수순으로 보고있으나 한화가 마땅한 대체 카드를 확정짓지 못한 것이 아직 작별할 수 없는 이유다.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가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선수 본인이 올해 등판 결과에 자신감을 잃었다는 뜻이다. 

"오늘 텔레비전 중계를 보니까 LA 다저스 등번호 22번인 투수(커쇼)가 아주 잘하더라. 그 친구를 데리고 와야겠다"고 농담한 김성근 감독은 이내 "지금 외국인 투수 구하기가 무척 힘들다. 괜찮다 싶으면 메이저리그에 금방 올라가고, 그곳(미국)에서도 투수가 부족하다고 난리"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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