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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보감' 첫방③] 정인선, 또 다른 보석의 발견

기사입력 2016.05.13 21:59 / 기사수정 2016.05.14 04:48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정인선이 압도적 존재감으로 '마녀보감' 1회를 이끌었다.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첫 회를 성공으로 이끈 단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특별출연의 정인선이다. 성수청 무녀 해란을 맡아 순수하고 여린 모습부터 흑주술 때문에 괴로워하는 장면, 배신감에 몸부림치며 저주를 퍼붓는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정인선 세 글자를 시청자에게 알렸다.

첫 등장부터 비범했다. 해란은 갑자기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곧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다. 다른 성수청 무녀들은 "또 저런다"고 말하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명종(이다윗 분)이 위급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남다른 신력을 홍주(염정아)에게 들키고 말았다. 흑주술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중전 심씨(장희진) 대신 흑주술을 받아내고 죽음의 문턱에 선 해란은 홍주와 중전에게 처절하게 저주를 내렸다.

정인선이 놀라움을 안긴 점은 같은 역할임에도 180도 다른 인물을 그려냈다는 데 있다. 납치를 당하고 억지로 명종과 합방하게 된 해란은 소녀 그 자체였다. 중전의 작은 친절에 감동하고 가족을 걱정하는 등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인간을 그려냈다.

하지만 자신이 이용당했고 중전 역시 한 편이었다는 걸 안 뒤 완전히 달라졌다. 눈에는 핏발이 섰고 목소리는 음산해졌다. "무녀도 제 운명은 못 본다 하더니"라며 홍주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 대선배 염정아에 지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또 죽어가는 와중에 미래의 소리를 들은 해란이 비틀어진 미소를 지으며 "경하드립니다. 쌍생아를 잉태하셨습니다"라고 말했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몸을 쓰는 연기도 일품이었다. 밤 중에 흑주술에 걸려 괴로워하는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면서 시청자들이 판타지적 요소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빠져들게끔 만들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이다.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정인선에게 '마녀보감'은 비록 특별출연이라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기회가 됐다.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도 열정 있는 신선한 얼굴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다. 앞으로 그의 변화무쌍한 얼굴을 더욱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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