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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굿바이 미스터 블랙', 시청률은 잠시 잊으시오

기사입력 2016.03.24 17:07 / 기사수정 2016.03.24 18:21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좋은 드라마의 기준으로 높은 시청률을 꼽을 순 있지만, 높은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를 보장하진 않는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시청률 3.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고전 중이다. 지난 방송분(3.9%)보다 0.3%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비록 성공한 드라마가 되기는 어려워도,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되기엔 충분해 보인다. 이진욱과 문채원이라는 메인 커플의 저력이 있고, 김강우라는 매력적인 악역이 있으며 속도감있는 전개와 입체적 인물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 이진욱♥문채원, 믿고 보는 케미神

23일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 3회에서는 이진욱을 향한 문채원의 짝사랑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스완(문채원 분)은 잠든 블랙(이진욱)을 지긋이 바라보다가도 블랙에게 "금 넘으면 죽여버린다"고 날을 세우며 자신의 진심을 숨겼다. 블랙은 스완에게 무관심한 척 하면서도 음식을 만들어주는 등 살뜰히 챙겼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블랙이 스완의 이름을 지어준 장면. 카야가 태국어로 쓰레기라는 사실을 안 이진욱은 "니가 왜 쓰레기야"라며 처음엔 동생 이름인 지수라고 했다가 이내 스완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준다. 스완은 마음에 쏙 든 듯 "넌 블랙, 난 스완"이라고 말하며 수줍어했다.

또 축제에서 풍등을 날려보지 못했다는 스완을 위해 블랙은 스완을 데리고 축제 구경을 갔다. 여기서 경찰을 맞닥들여 도주한 블랙과 스완은 나무 뒤에 숨어 숨죽이는데, 스완의 작은 체구를 꽉 끌어안은 블랙의 모습은 스완의 마음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렇듯 두 사람은 함께 있기만 해도 심장 박동수를 높이며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견인하고 있다.

◆ 김강우, 독보적 악역 연기

김강우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 발표회에서 요즘 악역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를 할지 고민했다며 "악역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악역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강우의 각오처럼 그가 맡은 민선재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악역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연민을 유발한다.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군대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짝사랑하는 여자는 친구의 것이 됐다.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어긋나 순간 잘못된 판단을 내렸는데 그로 인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다.

23일 방송에서는 자신을 의심하는 윤마리(유인영)에게 "친구고 뭐고 다 이용해서 나만 살자고 이러는 것 같아? 없는 놈이 얘기하니까 다 거짓말 같냐"며 포효했다. 마리에게 선우그룹의 이미지를 위해 지수의 실종을 조용히 처리하겠다고 설득했다. 민선재는 한 순간 실수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지만 자신의 욕망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속내를 숨기고 윤마리 앞에서 보인 악어의 눈물은 안방 극장에 전율을 일으켰다.

◆ 비밀을 간직한 등장인물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본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1시간이 10분처럼 흘렀다"고 말할 만큼 소위 '버리는' 장면이 없다. 풀어가야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어릴 때 태국에서 쓰나미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무국적 고아가 된 스완의 아버지가 므텅(이원종)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므텅이 단순 조연이라기엔 스완과 함께 있는 장면이 많아 둘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블랙과 스완을 곁에서 도와주는 김지륜(김태우)도 단순히 스완의 조력자 역할이 아닌 입체적 인물로 보여진다. 이처럼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까지도 생생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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