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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첫방①] '연출·연기' 빈틈이 없네…tvN 또 성공 예감

기사입력 2016.03.19 02:53 / 기사수정 2016.03.19 03:12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시그널'의 여운에서 아직 고민 중인 시청자라면 '기억'도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연출에도 연기에도 구멍이 없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은 '미생' 오과장 역의 이성민을 필두로 김지수, 박진희 등 흔들림 없는 여배우들로 삼각편대를 짜고 첫 선을 보였다. 

'시그널'이라는 괴물 같은 드라마의 후속작으로 나섰지만, '응답하라 1988'의 후속이었던 '시그널'이 그랬듯 앞선 작품과는 다른 색깔로 승부수를 띄웠다. '부활', '마왕', '상어' 등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내놓은 '기억'은 여러모로 독특한 드라마다.

박찬홍 감독의 말처럼 40대 남자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가운데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양아치' 변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알츠하이머라는 주요 소재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1회부터 패를 내놓고 시작했다.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역동적인 연출을 해볼 수 있게 됐다는 베테랑 감독은 묵직하고 힘있는 연출로 극에 흥미를 더했다. 적재적소에 깔리는 배경음악들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그널'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성민은, '시그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호언장담의 근원이 연기 임을 뽐내는 듯 했다. 극의 절반 이상을 그가 이끌어나갔고, 그는 매 순간 달라지는 분위기로 박태석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준호와의 케미는 물론이고 전처로 나서는 박진희, 현재 아내인 김지수와의 그려내는 분위기도 좋았다.



김지수와 박진희는 깊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전처와 전처 소생의 아들의 그림자가 떠나질 않는데다 자신과는 대화하려 들지 않는 아들을 둔 엄마로 분한 김지수의 연기는 탁월했다. 아들을 잃은 뒤 고통스러워하는 엄마 박진희의 모습은 안방극장 너머까지 그 아픔을 전달했다. 

첫 드라마인 이준호도 제 몫을 충실하게 해냈다는 평이다. 이미 영화 '감시자들', '스물', '협녀, 칼의 기억' 등으로 스크린에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첫 드라마 도전에서도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실수가 없는 인간은 인간적이지 않다. 우리는 변호사를 부른 거지 검사를 부른 게 아니다"라며 여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악역으로 분한 이기우 또한 앞으로의 그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박찬홍 감독의 연출, 김지우 작가의 극본, 이성민의 연기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기억'은 '응답하라 1988', '시그널' 등 tvN 금토극 성공신화를 이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기억'이 tvN의 또 하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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