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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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입건' 기요하라, 고시엔 사진도 철거…씁쓸한 말로

기사입력 2016.02.05 14:27 / 기사수정 2016.02.05 14: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마약류 각성제 소지 혐의로 현장 체포된 일본 야구의 '레전드 스타' 기요하라 가즈히로(48)가 소변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일본 경시청은 소변 검사 결과 기요하라를 입건시킬 방침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기요하라가 마약을 구입한 경로에 조직폭력단이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재 휴대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 당시 기요하라의 집에서 4대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기요하라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팔에 주사기를 꽂거나 유리 파이프로 구워 피웠다"고 진술했지만 어떻게 구입했는지 입수 경로에는 묵묵부답이다.

1967년생인 기요하라는 고교 재학 시절 고시엔에서 두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8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은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31개의 홈런을 쳐내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96년 FA로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그는 2005시즌을 마치고 오릭스로 이적해 2008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NPB 통산 성적은 2338경기 2122안타 525홈런 1530타점 통산 타율 2할7푼2리로 '레전드 대열'에 올랐다.

그런만큼 일본 국민들은 야구 스타의 말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체포된 2일부터 연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기요하라의 소식을 대서특필로 전하고 있다. 

일본 아마추어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에서는 역사관 내에 있는 기요하라의 사진과 유니폼, 금속 배트 등 전시물들을 모두 철거했다. 기요하라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역대 최다인 고시엔 통산 13홈런을 기록하며 '고시엔의 주인'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고시엔 역사관 담당자는 "혐의를 인정했으니 일단 철거를 결정했다. 기록은 사라지지 않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학부모, 어린 학생들의 교육적인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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