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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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할매네 로봇', 굽은 그대의 든든한 동반자 (종합)

기사입력 2015.11.25 23:5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할매와 로봇의 유쾌한 동거가 끝났다. 감정이 메말라 보이는 로봇이 따뜻한 정(情)이 가장 많은 할머니들의 동반자로 교감했다. 

25일 방송된 tvN '할매네 로봇'에서는 장동민, 이희준, 강남, 장도연, 유상무가 할머니, 그리고 로봇과 함께 농촌 생활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길순 할머니가 심상치 않았다. 촬영 거부를 외친 것. 전날 벌어진 김치 배틀에서 장도연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장재님 할머니의 김치를 1등으로 꼽았고, 양길순 할머니가 "요리사 자격증도 없는데 왜 순위를 가린 것이냐?"고 지적했기 때문.

강남에 의해 사태를 감지한 장도연은 급히 사죄하러 왔고, 불만을 쏟아내는 양길순 할머니의 모습에 안절부절했다. 결국 극적 화해했고, 양길순 할머니는 뒤끝없이 장도연을 끌어 안았다. 

이어 거대 로봇인 블랙 이글 T-02가 등장했다. 장동민과 양계순 할머니가 사는 집으로 향한 이 로봇은 떼를 썼고, 장동민은 단번에 "유상무다"라고 정체를 파악했다. 장동민은 민감한 부위를 집중 공략하며 유상무의 고통을 유도했고, 양계순 할머니는 계속 웃었다. 유상무는 장도연과 바통 터치했다.

유상무는 적응력을 뽐냈다. 거친 입담을 자랑하는 양길순 할머니-박봉술 할아버지의 집을 찾은 그는 복싱 로봇을 활용하며 부부의 웃음을 유도했다. 

로봇 센터에 모두 모인 출연진들은 가덕마을 격투기 챔피언을 놓고 벌이는 로봇들의 결투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장동민과 유상무는 권투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중계했고, 장동민은 토깽이의 동작을 지시하며 고난이도 기술을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장동민, 이희준, 바로, 강남, 그리고 게스트로 합류한 장도연과 유상무는 할머니, 로봇과 어울리며 한층 더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정이 많은 할머니들과 교감한 이들은 청정 웃음을 선사했다. 

장동민은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사는데, 선두주자는 할머니다"라고 했고, 양계순 할머니의 손자는 토깽이의 존재에 감사해했다. 장동민과 이희준은 로봇의 작업 능력이 서툴고,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할머니들을 즙겁게 한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

'할매네 로봇'은 자녀들을 대도시로 떠나 보내고 적적하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시골 어르신들과 최첨단 로봇이 만나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국내 최초 로봇 예능 프로그램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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