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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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2년차' 허웅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고 싶지 않다"

기사입력 2015.10.04 18:33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 허웅(23)이 돋보이는 존재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67-7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동부는 시즌 전적 4승5패를 만들었다. 전날 KCC전에서 33분46초를 뛰었던 허웅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32분7초를 소화, 팀 내 득점 공동 1위인 17득점(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경기 후 허웅은 "1라운드 마지막 시합을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하고 들어갔다. 이틀 연속 경기라 체력적으로 부담은 됐었는데 그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한 발짝 더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41경기에 나와 평균 16분42초를 뛰었던 허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이 33분5초로 늘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4.80에서 15.38로 세 배 이상이 늘었다. 모두가 인정할 만한 성장이다.

허웅은 이에 대해 "지난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키 크고 힘 센 선수들 사이에서 뛰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 때 대회에서의 기량을 잊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고, 체력이나 몸 관리를 열심히 하려고 했던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은 물론 기량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최근 늘어간 경기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부분은 오늘 같이 연속 경기를 뛰면 힘들긴 하지만 막내로서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대답했다.

올해로 프로 2년차. '농구대통령' 허재의 아들인 허웅은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지휘봉을 내려놓으신 뒤 항상 나의 경기를 봐주시는 거 같은데, 아버지가 쉴때만큼은 나 떄문에 걱정하시지 않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L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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