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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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달성' 삼성, 위기의 순간을 돌아보다

기사입력 2015.10.03 17:2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시즌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매직넘버를 줄였고, 같은 날 NC가 SK에 3-4로 패배하면서 결국 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 삼성의 대항마가 많았던 스토브리그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시즌 시작 전 또다시 위기론에 빠졌다. 또한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은 FA(자유계약제도) 권혁·배영수를 놓치며 마운드 공백이 불가피했다. 또한 시즌 초 박한이·채태인의 부상 공백도 겪었다.

KBO리그의 경쟁팀들도 만만찮았다. SK와 두산은 스토브리그에서 FA 대어들을 잡으며 전력을 보강했고, 한화 또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즌이 들어서자 삼성은 역시 삼성이었다. 삼성은 중요한 시기였던 3~4월 17승 9패(승률 6할5푼4리)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특히 팀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단단함을 과시했다. 또한 구자욱(AVG 0.295 타점 13개)이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 '마운드 붕괴' 6월…클로이드의 출산 휴가·장원삼의 2군·심창민의 부상

삼성에게 첫 위기는 6월이었다. 이 시기 삼성의 마운드는 균열이 일어났다.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던 심창민이 지난 6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왼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월 중순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미국으로 출국해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삼성은 심창민의 공백을 박근홍(ERA 2.96)으로 메웠고, 두 명의 선발 투수 공백은 나머지 선발들이 합심을 해 막아냈다. 6월 한 달 동안 윤성환과 차우찬, 피가로는 8승을 만들어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11승 10패(6월)을 기록하며 끝까지 버텨내는 저력을 보였다.

▲ 이승엽·구자욱의 부상

9월 중순 삼성은 투타에서 맹활약하던 구자욱과 '주포' 이승엽을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두 타자 모두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게 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결국 그들의 정규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타선의 약화가 예상되는 시점이었지만, 외인 타자 나바로가 폭발하며 공백을 상쇄했다. 나바로는 9~10월 24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1.277 홈런 12개 타점 32개를 기록했다. 또한 박찬도(22경기 AVG 0.241), 우동균(11경기 AVG 0.300) 등 백업들이 뒤를 받쳐냈다.

▲ NC의 스퍼트, 삼성의 4연패

마지막 NC의 추격은 거셌다. 지난 2일까지 삼성과 NC는 단 한 경기 차밖에 되지 않았다. NC는 지난달 28일 한화전 부터 연승을 이었고, 3일 SK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5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달 25일 SK전에서 한 점 차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이후, 2일 kt전 끝내기 승리 전까지 '4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kt전 10회말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고,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은 연패를 끊어냈고, 마침내 3일 넥센전 돌아온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가 7이닝 무실점 7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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