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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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전] 한국, '점유율 우위=대승' 공식 완성하라

기사입력 2015.09.03 14:56 / 기사수정 2015.09.03 14: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0이나 10-0이나 승리는 같다지만 슈틸리케호는 후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177위 라오스의 골망을 몇번이나 흔들지가 최대 관심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미얀마와 첫 경기를 승리하며 예선을 출발한 한국은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승리와 다득점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미얀마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던 한국이지만 시원함은 없었다.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제3국에서 치러진 경기였으나 한국은 약체인 미얀마를 압도하지 못했고 2골에 그쳤다. 그마저도 세트플레이를 통해 넣은 터라 아쉬움이 컸다. 

공격의 답답함은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도 반복됐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북한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력에 걸맞는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해 공격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다시 한 번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모두가 알듯이 라오스는 수비 일변도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라오스의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은 강팀이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가면 골이야 넣겠지만 15~6골 차이로 지게 된다. 결코 좋은 영향이 아니다"고 수비 축구를 예고했다. 

이를 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 때 경험을 했듯이 우리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는 좋은 경기력과 거리가 있었다. 동아시안컵 북한전처럼 6~7차례 득점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미얀마전을 교훈 삼아 동아시안컵의 문제점도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공유했다. 이번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유율 축구의 허상을 깨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 훈련까지 비공개로 진행했다. 상대 전력을 감안하면 다소 과한 결정일 수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를 맞아 진지하게 접근한다. 자연스레 볼을 점유해 경기를 풀어갈 대표팀의 공격 다양성과 파괴력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 점유에만 신경쓰다보면 공격을 살릴 수 없다. 이럴 때는 볼 배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 점유율의 우위가 곧 승리가 아님을 아는 슈틸리케 감독이 점유율의 허상을 확실하게 해결해 점유율 우위와 대승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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