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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스타리그] 결승-블리즈컨, 오늘 전태양이 얻거나 잃을 수 있는 것

기사입력 2015.09.03 10:03 / 기사수정 2015.09.03 10:16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전태양에게 중요한 날의 태양이 떠올랐다. 본인의 커리어, 그리고 첫 블리즈컨 진출이 결정될 중요한 날이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 3' 4강 전태양 대 한지원의 경기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선수 중 4강에 처음 오른 것은 전태양이 유일하다.

전태양의 상대인 한지원은 지난 2015 GSL 시즌2에서 준우승을, 정윤종은 우승을 차지했다. 한지원과 같은 팀인 김준호 역시 올해 매 시즌 4강에 오를 만큼 기량이 더욱 올랐다.

2007년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전태양. 하지만 전태양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다. 특유의 견제 플레이로 이름을 날린 전태양은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바꾸며 가장 빛을 볼 선수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태양은 예상과 다르게 개인 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견제 플레이는 수준급이지만, 견제만 신경 쓴 나머지 승부를 내는 중요한 교전에서 실수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언제나 가능성만은 충분하다고 평가받던 전태양. 올해 들어 전태양은 결국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며 가능성을 성적으로 바꿔냈다. GSL 시즌1에서 8강에, 스타리그 시즌1에서 16강에 오르며 개인 리그에서 활약한 것. 비록 두 대회 모두 시즌2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스타리그 시즌3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태양에게 이번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이다. 올 11월 열리는 블리즈컨에 출전하기 위한 WCS 포인트 순위에서 전태양은 현재 2,500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출전 진출선인 16위에 오른 박령우와 300점 차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야 출전 순위 내에 진출하고, 우승을 차지해야 블리즈컨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결승, 그리고 블리즈컨을 가기 위해 전태양이 넘어야 하는 산은 한지원. 한지원 역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만 받았지만, 올해 들어 기량을 끌어올리며 프로리그와 개인 리그 모두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GSL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발휘했다.

한지원은 현재 박령우와 함께 독보적인 안정감을 보여주는 저그다. 지난 스타리그 시즌3 8강에서 이신형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기도 했다. 쉬운 승리는 아니지만, 이 승리를 바탕으로 한지원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전태양의 매카닉 실력은 아직 물음표다. 16강에서 이병렬을 잡고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저그를 마음먹은 대로 요리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이병렬과의 경기에서도 첫 세트에서 매카닉으로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는 전투 순양함이 활약하지 못하며 패배한 것, 이 과정에서 바이오닉 체제에서 보인 날카로운 견제가 없던 것도 아쉬웠다.

최근 테란 대 저그전 구도에서 테란은 상대 체제에 맞춰 병력 구성을 바꿔주며, 반대로 상대 저그가 체제 전환을 부드럽게 하지 못하도록 화염차 견제를 통해 일벌레를 잡아내며 저그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태양 역시 매카닉 체제 완성도에 본인의 장기인 견제를 활용해야 한지원 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과 조성주 등 스타2에서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선수들이 우승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은 전태양을 스타크래프트 기대주로 생각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 군단의 심장까지의 이야기를 잇기 위해 전태양은 가장 중요한 캐릭터다. 과연 이번 시즌 결승 진출, 그리고 우승을 이뤄내며 기대주가 아닌 최고 선수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이번 승리, 나아가 우승으로 전태양이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 군단의 심장에 이어 공허의 유산까지 잇는 중요한 캐릭터가 되기를 기대한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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