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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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강판' 배영수, 피하지 못한 불운-이기지 못한 부진

기사입력 2015.09.03 06:28 / 기사수정 2015.09.03 06:2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불운에 부진이 겹쳤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34)의 투구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화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62패가 됐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는 배영수. 배영수는 8월 들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모양새를 갖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배영수의 보직에 대해 "불펜으로 나갈 수도,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지금은 뒤에고 앞에고가 없다. 갈 데까지 가봐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배영수는 선발로 나서다 다시 구원으로 등판한 5일 SK전에서 3이닝을 3피안타 탈삼진 무실점으로 묶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나흘 후인 9일 롯데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와 6이닝 9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 시즌 네번째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다시 14일 넥센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배영수는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19일 NC전부터 조금씩 불안해졌다. 이날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이닝 1실점한 배영수는 이튿날인 20일 kt전에서는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3일 KIA전에서는 한 개의 아웃카운트만을 잡고 2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다시 선발로 나선 28일 NC전에서는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2일 다시 KIA를 만나 선발로 등판한 배영수는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는 깔끔했다. 1회 신종길을 2루수 땅볼로, 김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김주찬 역시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가벼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KIA의 공격이 끝나고 1회말 한화의 공격이 시작될 무렵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36여 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배영수 역시 속절없이 앉아있어야 했다. 소강상태가 되고 1회말 공격이 끝날 때까지 배영수는 50여 분을 기다린 셈이다. 그리고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선두 브렛필에게 좌전2루타를 허용했고, 이범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후 주자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으로 무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곧바로 김원섭의 적시타와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 박준태와 박찬호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실점을 더 한 배영수는 신종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배영수는 1⅓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불운이 겹친 셈이다. 몸을 풀고 한 차례 투구를 했던 배영수는 경기가 중단되는 동안 밸런스 유지가 힘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배영수의 2회 강판은 아쉬웠다. 배영수는 올시즌 18번을 선발로 나와 5회 이상을 투구한 경기가 5번 밖에 없다.

이날도 배영수가 제 몫을 해주지란 기대는 컸지만, 결과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나온 다섯명의 불펜진이 단 1실점으로 KIA를 묶고, 타자들이 한 점 차까지 따라가는 집중력을 보였기에 안타까움은 더 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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