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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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패배 속에도 찬사가 아깝지 않은 이름

기사입력 2015.08.27 06:5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팀은 패했어도 그의 이름만은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 그 중심에 이승엽(39)이 있었다.

삼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 박근홍이 김태균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9-10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시즌 70승 선점을 노렸던 삼성이지만 경기 후반 무너지며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날 삼성은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고 박한이의 복귀, 이승엽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이후 오랜만에 '완전체' 타선으로 경기에 나선 삼성이었다.

경기 초반 삼성의 기세는 대단했다. 삼성은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1번부터 6번까지 연속해서 안타를 때려내고 5점을 득점해 안영명을 끌어내렸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1회 자신의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2루에 있던 박석민을 불러들였다. 

7월 30일 대구 NC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 내는 순간이었다. 이 14경기 사이에 열흘 간의 공백이 있었으나 18일 복귀하자마자 이승엽은 3안타를 때려냈고, 이날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공백'이라는 단어를 무색케했다. 14경기동안 3안타 이상 경기만 7번, 절반이다. 

이날 이승엽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이흥련의 타구에 3루에 안착했고, 9번 김상수 타석에서 이흥련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더블 스틸을 시도해 홈플레이트까지 밟았다. 팀이 7-3으로 앞서던 4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루 주자 나바로를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초반의 삼성의 타자들의 기세는 잦아들었고, 한화 김민우와 폭스 배터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기에 안지만이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동점까지 허용했다. 삼성의 투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 때 이승엽이 삼성의 불씨를 살렸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점수가 8-9로 뒤집힌 9회초, 귀중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화 마운드에는 김민우, 1사 후 이승엽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대주자 박찬도로 교체됐다. 이후 삼성은 대타 이지영의 적시타에 박찬도가 들어오며 극적으로 9-9의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팀은 연장 끝내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활약 만큼은 '낭중지추'였다.

이날 이승엽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현재 이승엽의 타율은 3할5푼1리로 리그 4위. 이승엽 데뷔 이래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8월 타율은 5할2푼8리에 달하며, 날이 갈수록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자타공인 최고 타자로 인정 받는 이승엽이지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뛰어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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