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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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중앙 이동에 레알은 '걱정반 기대반'

기사입력 2015.08.05 12: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팬들은 걱정한다. 본인은 자신감에 넘친다. 가레스 베일(26)의 중앙 이동을 보는 시선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과 동시에 베일 활용법을 달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시즌 베일의 경기력이 하락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인 배경을 위치에서 찾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로 익숙하지 않은 오른쪽에서 뛴 것이 활약도가 줄어든 이유라 해석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베일이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토트넘 훗스퍼 시절이나 웨일스 대표팀처럼 가운데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부여해 공격을 자유롭게 이끌 권한을 줄 것을 암시했다. 6월 열린 웨일스와 벨기에의 유로2016 예선전을 현장에서 관전하며 활용법을 재확인시켰다. 이 경기서 베일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베니테스 감독의 생각이 옳음을 입증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시즌서 베일을 중앙 자원으로 활용한 4-3-3의 조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베일에게 상당한 출전 시간을 부여하면서 믿음을 줬고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빠진 아우디컵에서는 더욱 베일에게 힘을 실어줬다. 

5일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서 베일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한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33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빠르게 침투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베일은 "나는 왼쪽과 오른쪽,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다. 가운데 위치가 가장 편안한 포지션이다"며 "믿어주는 만큼 우승을 되찾아 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베일의 플레이메이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만 보지 않는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베일의 포지션 이동을 지지하는 층은 31%에 그쳤다. 오히려 베일보다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활용하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오로지 베일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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