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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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북한이 보여준 고공 폭격, 한일전 승리의 힌트

기사입력 2015.08.04 14: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약점이 뚜렷했다. 일본을 철저하게 무너뜨린 북한을 보며 승리 가능성을 엿봤다. 

일본은 지난 2일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5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정반대였다. 일본은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전반을 잘 풀었지만 후반 들어 북한의 단순한 롱볼 전술에 크게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북한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북한의 김창복 감독은 뒤지고 있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2m에 육박하는 장신 공격수 박현일을  투입했다. 그리곤 계속해서 박현일의 머리를 보고 볼을 연결했다. 장신 공격수의 높이를 활용하려는 단순한 공격 방식이었다.

노골적이었다. 북한은 볼만 잡으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최전방을 향해 길게 찼다. 일본 수비수도 이를 잘 알기에 박현일에 2명이 붙어 공중볼을 차단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현일이 공중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은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졌고 끝내 종료 10분을 남기고 2골을 허용했다. 박현일은 1골 1도움으로 북한 승리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박현일의 눈부신 활약은 한일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에 해법으로 떠올랐다. 한국도 196cm의 김신욱이 버티고 이정협과 이용재도 186cm로 신장에서 일본 수비진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신욱을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파주NFC서 훈련한 대표팀은 김신욱의 활동반경을 페널티박스로 한정하며 신장을 활용한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도 한국의 높이를 가장 경계한다. 일본의 주전 수비수 마키노 토모아키는 전날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전을 돌아보며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대비했지만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의 간단한 축구에 당했다"면서 "한국도 신장이 좋다. 한국전에서는 북한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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