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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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 비자 때문에 생긴 짤막한 공항 해프닝

기사입력 2015.07.31 15:00 / 기사수정 2015.07.31 16: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걸려 도착한 중국 우한 공항에서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25)에게 짤막한 해프닝 하나가 벌어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결전지인 중국 우한에 입성했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차례로 입국 절차를 밟은 뒤 짐을 챙겨 숙소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해프닝 하나가 벌어졌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과 장현수가 겪은 주인공들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대를 거치기 위해 대표팀 선수들은 한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잠시 뒤 김영권이 자신의 차례가 되어 여권, 비자와 항공권을 심사관에게 넘겨주고 입국 허가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순간 심사관들이 중국어로 서로 긴히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 다른 자리에 있던 심사관들도 가까이 다가와 김영권의 여권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알고 보니 김영권의 복수비자때문이었다.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비자는 단수와 복수가 있다. 단기간에 체류할 목적으로 외국에 나갈 경우에는 단수비자를 취득하지만 1년 이상 장기체류를 해야 할 경우 복수비자를 받아서 간다.

김영권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 광저우 헝다에서 뛰면서 3시즌동안 중국에서 생활을 해왔다. 이에 따라 그의 여권에는 복수비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단수비자였는데 김영권 차례에서 갑작스럽게 도장이 많이 찍힌 복수비자가 나왔으니 심사관들이 잠시 동요했던 것이다. 다행히 별다른 일 없이 김영권은 다시 여권을 받아서 입국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축구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별일은 아니었다. 그냥 중국 심사관들이 복수비자가 생소하다보니 몇차례 더 확인해 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나 김영권의 다음 차례는 광저우 푸리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였는데 장현수를 맞이한 심사관도 유심히 그의 여권을 살폈지만 이내 입국 허가를 해줬다. 짤막한 해프닝에 김영권가 장현수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음기 띈 얼굴로 공항을 떠났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김영권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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