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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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만점' 박병호가 보여준 4번타자의 품격

기사입력 2015.07.30 12:44 / 기사수정 2015.07.30 17:2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가 진정한 4번타자의 가치에 대해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올시즌 타격 부문 곳곳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홈런 1위(32개), 타점 1위(90개), 득점 1위(85점), 안타 1위(122개), 출루율 4위(4할3푼7리), 장타율 2위(6할9푼1리), 타율 5위(3할4푼6리) 등 타격 지표에서 박병호의 이름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특히 홈런은 2위 테임즈와 3개 차이로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2년 연속 50홈런과 동시에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도 넘볼 수 있다.

타점 1위에서 볼 수 있 듯 박병호는 득점권 타율이 3할6푼6리나 될 정도 '해결사'의 면모까지 갖췄다. 단순히 잘치는 것이 아닌 팀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뜻이다. 올시즌 박병호의 홈런 중 절반 이상이 주자가 있을 때 나온 홈런이며, 9개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모두 팀이 승리할 때 터졌다.

지난 29일 목동 kt전에서도 4번타자로 출전해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면서 4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6-4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3회말에 나온 투런 홈런은 1-4로 뒤지고 있을 때 나온 것으로 추격의 발판이 됐다. 특히 전광판을 강하게 맞히면서 그동안 박병호를 따라다녔던 '목동 홈런'에 대한 논란도 잠재웠다. 또한 4-4로 맞선 4회 주자 3루 상황에서는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해준 박병호의 활약에 염경엽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우리팀의 4번타자가 아니라 리그의 4번타자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한껏 날카로워진 상태다. 박병호는 최근 활약에 대해서 "여름이 되면서 야수나 투수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다. 실투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는데,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정확하게 치기 위해 마인드 컨드롤을 하고 힘들더라도 이겨내려고 마음을 먹는다"며 힘든 시기를 집중력으로 이겨낸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올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박병호를 눈 여겨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강정호(피츠버그)가 맹활약을 하면서 박병호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도 한껏 높아진 상태다. 2013년부터 3할-100타점 그리고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서 꾸준함을 인정받은 박병호. 4번타자로서의 진면목을 한껏 보여주는 활약은 또 한 명의 빅리거 탄생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박병호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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