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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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사제 대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기사입력 2015.05.27 06:33 / 기사수정 2015.05.27 02: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1승 1패. 그리고 3번째 대결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웃었다. '쌍방울' 인연으로 엮이는 한화와 KIA의 사제 대결은 지금부터 더욱 흥미진진 해진다.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5시즌 3번째 맞대결. KIA가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가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 1패로 먼저 우위를 점했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는 치렀고, 이제 남은 2경기가 관건이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일단 선발 매치업이 어느 한쪽으로 마냥 치우치지 않는다.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을 3일 내내 펼쳤던 KIA가 양현종-조쉬 스틴슨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를 가동하지 않으면서 한화전 결과를 짐작하기 어려워졌다.

KIA는 27일 경기 선발로 'BK' 김병현을 예고했다. 지난해 선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던 김병현은 이번 시즌을 동료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때문에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 구원 등판으로 늦깎이 인사를 했고, 선발 등판은 앞서 딱 한차례 있었다. 지난 21일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남기고 '노 디시전'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한화전에 3번 등판해 9이닝 14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13.00으로 썩 좋지 못했다. 

한화 선발은 배영수다. 올해 선발로 나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배영수는 지난 22일 kt를 상대로 시즌 최다 이닝(7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배영수의 KIA전 등판은 한화 이적 이후 처음이다.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KIA전에 5번 등판해 25⅔이닝 17실점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한화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배영수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등판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탈보트보다 배영수가 먼저 출격하면서 한화의 28일 선발은 미확정적이다. 로테이션상 안영명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일주일새 3번 선발 등판이라는 진귀한 체험(?)을 한 안영명도 kt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내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탈보트도 허리 통증을 안고 SK전 5⅓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돼 3연패 부진의 사슬을 끊어낸 상태다.

반면 KIA는 28일 선발로 좌완 유창식이 나선다. 유창식은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조금 더 붙어있다. 유창식도 "한화를 상대로 이기고 싶다.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주중 3연전 첫째날 대결은 KIA의 화력이 승리를 거뒀다. 양팀 벤치의 작전과 선수들의 수행 능력을 지켜보는 것도 경기를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쌍방울' 사제의 남은 대결도 큰 관심을 끄는 것만은 분명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기태 감독-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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