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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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의 일방통행, JTBC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5.05.25 02:18 / 기사수정 2015.05.25 02:1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 '엄마가 보고 있다'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건의 시발점은 김부선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녹화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그녀만 옹호한다"며 황석정과 제작진을 겨냥했다.

이에 JTBC 측은 "'엄마가 보고있다'의 프로그램 구성 변화에 따라 제작진과 출연진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김부선이 하차하게 된 것이다. 개편의 일환일 뿐, 특정 출연자에 대한 우대나 배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과 JTBC는 하차 문제를 두고 맞섰다. 제작진은 김부선의 주장과 달리 "황석정의 지각 때문에 촬영이 지연된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고, 김부선은 황석정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며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듯 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하차 경위를 말하는 중 못 들을 걸 들었어요. 설마 했는데. 하차가 그녀와 관계없다는 건 제작진의 거짓말입니다"라고 주장하며 다시 기름을 부었다. 게다가 자신이 거짓말을 했으며, 다시 황석정이 밉다고 격정 섞인 불만을 표했다.

거듭된 번복은 민감한 사안에 거침없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던 김부선의 신뢰도 하락의 주 요인이 됐다. 김부선의 말 바꾸기와 신중치 못한 SNS 사용은 옳지 못했다는 평이다. 김부선은 냉철하게 사안을 들여다 봐야했지만, 특유의 '뜨거움'으로 화를 키웠다. 

하지만 김부선의 발언만으로는 일련의 상황을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작진이 보다 분명하게 앞뒤 관계를  '교통정리' 함으로써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 김부선과 황석정이 날을 세우는 모양새는 두 당사자는 물론, 결국에는 JTBC에도 좋을 것이 없다. 

김부선이 다소 격하게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제작진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김부선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만큼이나 제작진의 '침묵'도 여러모로 아쉽게 다가온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두 배우간의 감정적인 대립 이전에 제작진을 향한 김부선의 날선 성토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김부선은 JTBC를 향해 하차의 부당함을 거듭 표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제작진은 김부선의 하차에 대해 전혀 합당한 이유를 대지 않고 있다. 제작진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있으며, JTBC 관계자 또한 "추가 입장을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부선의 불만과 JTBC의 함구로 양측에 생채기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부선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난방 열사' 사건 때와는 달리 여론의 질타를 받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하지만 김부선 개인의 다혈질적인 성격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번 사건의 근원을 놓치게 된다. 

 함구는 숱한 풍문을 낳을 뿐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부선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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