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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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김부선,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기사입력 2015.05.24 17:04 / 기사수정 2015.05.24 17:1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JTBC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를 두고 배우 황석정을 겨냥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 김부선의 계속된 말 바꾸기가 대중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대체 김부선을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김부선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차 경위를 말하는 중 못 들을 걸 들었어요. 설마 했는데. 하차가 그녀와 관계없다는 건 제작진의 거짓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이 이 같은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부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녹화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그녀만 옹호한다"라며 황석정과 제작진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그리고 여기서 김부선이 언급한 '명문대 출신 여배우'가 황석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JTBC 측은 "'엄마가 보고있다'의 프로그램 구성 변화에 따라 제작진과 출연진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김부선이 함께 하차하게 된 것이다. 개편의 일환일 뿐, 특정 출연자에 대한 우대나 배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이 김부선의 주장과는 반대로 "황석정의 지각 때문에 촬영이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하자, 23일 김부선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황석정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채 2시간이 지나지 않아 "석정에게 사과? 다 거짓말입니다. 통화했습니다. 자긴 살아야 한다고 해서 제가 희생하기로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거짓말 용서하십시오. 더 이상 착한 척 정의로운 척 하지 않겠습니다. 저 죽고 싶을 만큼 지금 괴롭습니다. 사실은 너무 아픕니다. 황석정 너 정말 밉다"라는 글을 올리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24일 사과를 번복한 데 대해서는 "졸지에 밤새 'X라이'로 전락했네요. 신중치 못한 거 죄송해요. 스트레스가 과했던 것 같아요"라며 "저도 놀랐어요. 페이스북 끊어야겠어요"라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24일 오전 이후부터 김부선의 페이스북 글은 계속해서 조금씩 수정되고 있다. 김부선은 이날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입장 표명을 확실히 하세요. 이럴수록 김부선 씨에 대한 여론의 신뢰만 떨어집니다"라고 댓글을 단 누리꾼의 의견에 "결과적으로 저도 그녀도 너무 큰 상처를 받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악역해주고 가자', 남은 사람이라도 먹고 살도록. 그래서 사과 글을 남겼는데 십분도 안돼서 저를 저주하는 댓글들이 막 보여서 놀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김부선은 아파트 난방비 관련 문제를 비롯해 대마초 합법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시원하고 화끈한 발언으로 '여걸'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서는 여걸의 풍모보다는 다소 신경질적이고 다혈질적인 기질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신중하지 못한 이미지로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누리꾼의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며 자신의 생각을 전한 부분 등에서 보여 지듯이, 자신의 입장을 누리꾼의 반응이나 기사에 따라 조금씩 바꿔가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소신발언'으로 주목 받았던 그가 결국은 대중의 입맛에 맞추려는 것으로 보여 더욱 큰 실망감을 안긴다.

김부선이 이번 논란의 중심에서 어떤 것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덧붙여질수록 대중의 혼란스러움은 더해지고 있다. 현재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사과글을 비롯한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된 상태이며, 배우 황석정 측도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부선 황석정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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