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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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열기에 찬물 끼얹은 한교원의 주먹질

기사입력 2015.05.23 19:11 / 기사수정 2015.05.23 20: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한교원(26)이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 개인은 물론 팀에 큰 피해를 안긴 최악의 사고였다.

한교원은 2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에서 전반 6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경기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인천의 박대한과 몸싸움을 하던 한교원은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 안면에 주먹질을 했다. 한 차례 가격 시도가 빗나가자 따라가서 얼굴을 때리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주심은 한교원의 가격 행위를 보지 못했지만 대기심과 상의한 뒤 퇴장을 선언했다. 자신의 명백한 잘못임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한교원의 행동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교원의 경솔한 행동은 모처럼 큰 관심을 받던 K리그의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전북은 올해 축구 열기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올 시즌 평균관중수에서 1만9540명으로 FC서울(1만9623명)과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전북은 축구 도시의 명성을 얻고 있다. 이날도 1만3543명의 축구팬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심지어 이날 경기는 전주 MBC를 통해 생중계가 됐다. 전주 MBC가 야심차게 예능 시간대에 K리그 중계를 배치하면서 인기몰이에 힘을 실어줬지만 한교원의 불미스러운 행동만 전파를 탔고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킨 꼴이 됐다. 

최강희 감독도 팬을 생각하지 못한 한교원의 행동을 강하게 꾸짖었다. 그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뺏었다"고 강도 높게 질타하며 "꾸준한 교육을 통해 지적을 해왔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보복행위를 한 만큼 퇴장이 맞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한교원의 6분 퇴장으로 전북은 10명이서 85분 이상 뛰어야 했다. 사흘 뒤 베이징 원정을 치러야 하는 전북으로선 준비했던 체력 안배 전략이 깨지면서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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