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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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이성민 "차승원은 소탈, 정웅인은 젠틀한 배우"

기사입력 2015.05.05 13:0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화정’을 떠나는 이성민의 차승원, 정웅인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5일 MBC 월화드라마 ‘화정’ 측은 7회를 끝으로 촬영을 종료한 이성민(이덕형 역)과의 1문 1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성민은 솔직하고 진중한 태도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성찰했다. 4일 방송된 7회에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권력이 아니라 야만이고 폭압인 까닭이다”라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스스로 “연기를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줄곧 진지한 태도를 보이던 이성민은 촬영장 뒷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깜짝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나는 ‘드라미아 죽돌이’, 정웅인 씨는 ‘한씬돌이’, 차승원 씨는 ‘편전돌이’”라며 직접 만든 위트 넘치는 별명들을 공개했다. 이어 “정웅인 씨와는 함께 코미디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남달랐던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50부작의 사극이다. 오늘(5일) 오후 10시에 8회가 방송된다.

다음은 이성민과의 일문일답.

촬영을 마친 소감은

-끝난 것 같지 않다. 50부작 대장정의 시작이라서 그런가 보다. 뭔가 더 해놓고 가야 할 것 같은 아쉬움도 남고, 남은 촬영 잘해서 좋은 성과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무겁게 자리한다. 특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건강히 잘 촬영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사극 ‘화정’을 선택한 이유

-사극을 선택한 이유는 특별히 없다. 김상호 감독과의 인연이 제일 먼저였다. 대본이 나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김상호 감독이 내가 이 역할 할 거라고 이야기해줬고, 그때 이미 출연하겠다고 했다. 김상호 감독은 나를 처음으로 드라마에 써준 감독이고, 그와 많은 작업을 해왔다. 따라서 나에겐 잊지 말아야 할 고마운 사람이다.

그리고 사극을 하면 공기 좋은 지방에 많이 다녀서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 날 것 같아 참 설렜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다녔다(웃음).

사극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사극연기를 참 오랜만에 했고, 그전에도 해본 적이 많지는 않았다. 조금 적응해가나 싶은데 끝나서 아쉽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잘해보고 싶다. 특히 움직임 없이 정자세로 대화하는 씬들은 많이 힘들더라(웃음).
특히 초반은 묵직한 이야기들이 많아 더욱 힘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잘 극복하고 싶다.

액션 연기 비하인드

-액션을 잘 못해서 쑥스러웠다. 그리고 이이첨 역의 정웅인 씨랑은 매번 날을 세우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늘 쑥스럽다. 실제론 사이가 좋다(웃음).
또 현장 분위기는 늘 좋다. 어떤 씬을 찍든지 현장엔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 두 감독의 에너지..(웃음)

가장 애착 가는 장면

-편전에서 광해에게 고함지르며 간신배를 물리치라고 하는 씬과 광해에게서 돌아서는 7부 편전 씬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그 씬들이 역사를 모티브로 각색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만약 ‘역사와 반대로 광해가 덕형을 수용하고 덕형이 광해를 떠나지 않았으면 어떤 역사가 이루어졌을까’하고 생각해본 씬이었다.
특히 7부 편전씬을 찍을 땐 감독이 “덕형인 왜 가는 거야. 그냥 있지. 그냥 있기만 했어도 광해가 살잖아”라고 하더라. 그때 승원씨도 맞장구 치더라. “그래!!!”라고.

차승원-정웅인과 연기 호흡

-더 할 나위 없었다. 차승원 씨는 너무나 인간적이며 의외로 소탈했으며 집중력이 대단한 배우였다. 그리고 정웅인 씨는 감정과 대사를 정확하게 연기하는 젠틀한 배우였다. 사실 정웅인 씨랑은 연기를 함께 많이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주 만나는 인물로 연기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함께 코미디를 해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촬영대기 시간

-내가 만든 촬영장 별명들이 있다. 나는 용인 드라미아 촬영이 많아서 ‘드라미아 죽돌이’, 정웅인 씨는 한 씬 촬영이 많아서 ‘한씬돌이’, 편전 씬이 많은 차승원 씨는 ‘편전돌이’(웃음). 대기할 땐 주로 대기실에서 분장 팀과 같이 있다. 갈 데가 없고, 수염 때문에 가지도 못한다(웃음).

배우 및 스태프에 응원

-여건이 허락된다면 본 방을 챙겨보고 싶다. 그리고 8부부터는 사람 냄새 나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더라. 따라서 드라마 분위기도 조금 달라질 것 같고, 모두 훌륭한 배우들이어서 기대가 크다. 달리 바랄 것 없이 모쪼록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더운 여름 잘 버텨내시길 빈다. 화이팅!!!!!

시청자 분들께 한 마디

-먼저 화정을 봐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 드리며, 부족한 점이 많았던 저를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십사 합니다. 하지만 화정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흘러갈 것 같으니 부디 본 방 사수해주셔서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화정 이성민 ⓒ 김종학 프로덕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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